'뒷문으로 입학하는 아이들’을 써서 2004년 퓰리처 상을 수상한 월스트릿트 저널 기자 데니엘 골든은 선견자의 지혜를 가진 것일까? 그동안 동문 자녀나 명문 인사 자녀라는 이유로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성적이 형편없는데도 입학을 가능케 한 창구였던 조기 입학제도를 과감히 버린 하버드의 공식 발표에 이어 프린스턴도 내년부터 조기 입학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두 대학은 조기 입학제도가 저소득층 및 소수 민족 출신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이유로 폐지론을 단행했으니 이제 두 대학의 조기 입학 제도는 올해로 막을 내리는 것이다. 미국 대학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시점에, 프린스턴대 총장의 희망대로 앞으로 더 많은 대학들이 인맥이나 가문의 배경보다는 개인의 실력을 우선시하는 세계화의 추세에 부응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이제 각 대학들이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내놓을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여유있게 비교하며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명문대학 탐방 중 만난 입학사정관이나 캠퍼스 투어를 맡은 재학생들도 한결같이 “우리 대학은 돈 때문에 실력있는 신입생들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1년에 5만불씩이나 하는 사립대 학비는 우리를 주눅들게 하는 건 사실이지만, 재정지원 프로그램이 많으니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밝다.
나는 아이들에게 미국은 돈이 없어 대학을 못 가지는 않으니 대학에서 탐날 정도로 실력을 갖춘 실력자가 되라고 강조하고, 그리고 남보다 앞서가는 사람은 대다수의 친구들이 하는대로 따라 하는 사람이 아님을 누누히 강조한다. 주중에는 겨우 학교 숙제해 가는 걸로 만족하고, 주말에는 주중에 못 쉬었으니 쉬어줘야 한다고 말하는 아이들이나 부모를 보면 더욱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오히려 주중에는 학교 공부에 치여 학교 외의 공부를 할 시간이 없었으니 당연히 주말에는 초등부 아이들은 수학 선행학습이나 독서, 악기나 미술 공부에 시간을 들여야 하고, 중, 고교생들은 SAT나 ACT 준비를 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아야 한다고.
파스칼 고교 아카데믹 코디네이터로부터 얻은 자료에 지난 5년간의 포트워스 지역 8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SAT 성적과 고교 12학년을 중심으로 한 SAT 성적 분석표가 있었다. 8학년 때 높은 점수를 맞은 아이들이 12학년에 가서도 고득점을 얻는다는 결론이었다. 8학년임에도 높은 점수를 맞은 아이들은 Duke TIP 준비로 7학년때부터 SAT 공부를 시작한 아이들이었다. 11학년 10월에 보는 PSAT 성적으로 결정되는 National Merit Scholarship에서 semi-finalist에 오른 학생들이 10명 이상 되는 플레이노, 코펠, 캐롤, 칼리빌 학군, 그리고 포트워스 지역에선 유일한 파스칼 고교들의 특징이 고등학교가 시작되는 9학년 때 이미 그 전부터 SAT를 준비하고 있었던 신입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많은 한인 부모들이 SAT는 고등학교 때, 그것도 11학년 때부터 준비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솔직히 11학년부터 준비하면 시작부터 힘든 경기를 하는 셈이다.
아이들 그룹과외를 지도하다가 얼마전부터 학년이 아닌 실력별로 반 편성을 했더니, 수학에서 7, 8학년 남자 아이들이 10, 11학년 아이들보다 높은 성적을 얻는 걸 보게 되었다. 고교 학생들이 억울해 하는 게, 시간 싸움에서 저학년 아이들에게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악기도 마찬가지다. 중학교까지는 하루 3시간 정도 시간을 낼 수 있지만, 학교 과제와 시험이 많은 고등학교에 가면 하루 두 시간도 간신히 하게 된다. 공부나 악기도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한 아이들은 다져온 실력과 시간 관리 능력이 내공으로 쌓여 그리 초조해 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고등학교 시절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더 커 봐야 알겠지만, 10학년인 큰 애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음악과 운동 경기, 독서를 즐기면서도 학교 성적이나 SAT에서 뒤지지 않는 것을 보면 신통하다. 밤 11시면 어김없이 잠자리에 드는 큰 애가 너무 쉽게 고교 생활을 하는 것 같아 걱정도 되지만 객관적인 성적이 상위권이니 달리 혼낼 구실을 찾기도 어렵다. 다른 또래 친구들보다 덜 고생하는 이유가 아마도 저학년 때부터 다져진 본인의 노하우가 있어서 아닐까 싶다.
어쩔 수 없이 늦게 공부에 뛰어든 학생이 있다면 말해 주고 싶다. 세상의 이치는 공평하다고. 지금까지 쉽게 지냈으니 이제부터 그 휴식의 몫까지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아직 저학년인 아이와 부모들에게는 일찍부터 준비해서 여유있게 즐기며 앞서갈 지, 고등학교에 가서 학교 공부와 SAT 준비하느라 한꺼번에 힘들게 갈 지 그건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을 것이다.
저학년에서 SAT 공부를 할 때는 이미 수학 선행은 전제되야 함은 당연하다. 학교에서 배우는 진도 따라가는 것에만 급급해 하지 말고 한 발 앞서 공부해 두면 수학에 특별한 재능이 없는 학생이라도 학교에선 단연 돋보인다. 수학의 경우엔 Algebra와 Geometry까지 선행되었으면, 그 다음에는 SAT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심화학습에 도움을 준다. 초, 중학교에서도 개인적으로 AMC 8이나 Math Olympiad, 학교 대표 UIL Math Competition 등에 참여하는 데에도 SAT 수학은 크게 도움이 된다. 시간이 많은 저학년의 경우는 개념이 이해되면 다음에는 한 문제를 풀기 위해 끝까지 붙들고 늘어져서 스스로 터득하는 재미에 빠져보라고 권유하지만, 당장 코 앞에 SAT 시험이 닥친 고학년 학생들에게는 노트 두권을 마련해서 한 권에는 여러번 시험에 나오며 공식을 알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 유형을, 다른 한 권에는 혼자 풀지 못해서 해답지나 교사의 도움으로 푼 문제를 유형별로 풀이과정과 함께 노트하기를 권한다.
수학은 시간 싸움이기도 하다. SAT 문제를 많이 풀어본 학생은 반복적으로 나오는 문제에서는 자동적으로 풀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나는 학생들에게 같은 책을 3번씩 풀어보도록 하고 있다.
SAT 영어 단어에서도 프린스턴 리뷰에서 나오는 300∼600단어로 출발해서 카프란의 2,400단어, 최종적으로 바론의 3,500단어까지 3번 반복할 것을 목표로 한다. 독해 문제와 심도있는 독서도 병행되야함은 물론이다.
단기간에 가장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있는 것은 문법영역이다. Mindful한 연습은, 다시 말하자면, 왜 이게 틀렸는지, 왜 이 표현법이 저 표현법보다 나은지를 파악해가면 재미도 있고 성적도 쑥쑥 오르는 게 보일 것이다.
투자하면 그만큼 보상을 주는 SAT 공부에 야심차게 도전해 볼 일이다.
이 두 대학은 조기 입학제도가 저소득층 및 소수 민족 출신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이유로 폐지론을 단행했으니 이제 두 대학의 조기 입학 제도는 올해로 막을 내리는 것이다. 미국 대학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시점에, 프린스턴대 총장의 희망대로 앞으로 더 많은 대학들이 인맥이나 가문의 배경보다는 개인의 실력을 우선시하는 세계화의 추세에 부응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이제 각 대학들이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내놓을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여유있게 비교하며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명문대학 탐방 중 만난 입학사정관이나 캠퍼스 투어를 맡은 재학생들도 한결같이 “우리 대학은 돈 때문에 실력있는 신입생들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1년에 5만불씩이나 하는 사립대 학비는 우리를 주눅들게 하는 건 사실이지만, 재정지원 프로그램이 많으니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밝다.
나는 아이들에게 미국은 돈이 없어 대학을 못 가지는 않으니 대학에서 탐날 정도로 실력을 갖춘 실력자가 되라고 강조하고, 그리고 남보다 앞서가는 사람은 대다수의 친구들이 하는대로 따라 하는 사람이 아님을 누누히 강조한다. 주중에는 겨우 학교 숙제해 가는 걸로 만족하고, 주말에는 주중에 못 쉬었으니 쉬어줘야 한다고 말하는 아이들이나 부모를 보면 더욱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오히려 주중에는 학교 공부에 치여 학교 외의 공부를 할 시간이 없었으니 당연히 주말에는 초등부 아이들은 수학 선행학습이나 독서, 악기나 미술 공부에 시간을 들여야 하고, 중, 고교생들은 SAT나 ACT 준비를 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아야 한다고.
파스칼 고교 아카데믹 코디네이터로부터 얻은 자료에 지난 5년간의 포트워스 지역 8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SAT 성적과 고교 12학년을 중심으로 한 SAT 성적 분석표가 있었다. 8학년 때 높은 점수를 맞은 아이들이 12학년에 가서도 고득점을 얻는다는 결론이었다. 8학년임에도 높은 점수를 맞은 아이들은 Duke TIP 준비로 7학년때부터 SAT 공부를 시작한 아이들이었다. 11학년 10월에 보는 PSAT 성적으로 결정되는 National Merit Scholarship에서 semi-finalist에 오른 학생들이 10명 이상 되는 플레이노, 코펠, 캐롤, 칼리빌 학군, 그리고 포트워스 지역에선 유일한 파스칼 고교들의 특징이 고등학교가 시작되는 9학년 때 이미 그 전부터 SAT를 준비하고 있었던 신입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많은 한인 부모들이 SAT는 고등학교 때, 그것도 11학년 때부터 준비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솔직히 11학년부터 준비하면 시작부터 힘든 경기를 하는 셈이다.
아이들 그룹과외를 지도하다가 얼마전부터 학년이 아닌 실력별로 반 편성을 했더니, 수학에서 7, 8학년 남자 아이들이 10, 11학년 아이들보다 높은 성적을 얻는 걸 보게 되었다. 고교 학생들이 억울해 하는 게, 시간 싸움에서 저학년 아이들에게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악기도 마찬가지다. 중학교까지는 하루 3시간 정도 시간을 낼 수 있지만, 학교 과제와 시험이 많은 고등학교에 가면 하루 두 시간도 간신히 하게 된다. 공부나 악기도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한 아이들은 다져온 실력과 시간 관리 능력이 내공으로 쌓여 그리 초조해 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고등학교 시절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더 커 봐야 알겠지만, 10학년인 큰 애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음악과 운동 경기, 독서를 즐기면서도 학교 성적이나 SAT에서 뒤지지 않는 것을 보면 신통하다. 밤 11시면 어김없이 잠자리에 드는 큰 애가 너무 쉽게 고교 생활을 하는 것 같아 걱정도 되지만 객관적인 성적이 상위권이니 달리 혼낼 구실을 찾기도 어렵다. 다른 또래 친구들보다 덜 고생하는 이유가 아마도 저학년 때부터 다져진 본인의 노하우가 있어서 아닐까 싶다.
어쩔 수 없이 늦게 공부에 뛰어든 학생이 있다면 말해 주고 싶다. 세상의 이치는 공평하다고. 지금까지 쉽게 지냈으니 이제부터 그 휴식의 몫까지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아직 저학년인 아이와 부모들에게는 일찍부터 준비해서 여유있게 즐기며 앞서갈 지, 고등학교에 가서 학교 공부와 SAT 준비하느라 한꺼번에 힘들게 갈 지 그건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을 것이다.
저학년에서 SAT 공부를 할 때는 이미 수학 선행은 전제되야 함은 당연하다. 학교에서 배우는 진도 따라가는 것에만 급급해 하지 말고 한 발 앞서 공부해 두면 수학에 특별한 재능이 없는 학생이라도 학교에선 단연 돋보인다. 수학의 경우엔 Algebra와 Geometry까지 선행되었으면, 그 다음에는 SAT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심화학습에 도움을 준다. 초, 중학교에서도 개인적으로 AMC 8이나 Math Olympiad, 학교 대표 UIL Math Competition 등에 참여하는 데에도 SAT 수학은 크게 도움이 된다. 시간이 많은 저학년의 경우는 개념이 이해되면 다음에는 한 문제를 풀기 위해 끝까지 붙들고 늘어져서 스스로 터득하는 재미에 빠져보라고 권유하지만, 당장 코 앞에 SAT 시험이 닥친 고학년 학생들에게는 노트 두권을 마련해서 한 권에는 여러번 시험에 나오며 공식을 알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 유형을, 다른 한 권에는 혼자 풀지 못해서 해답지나 교사의 도움으로 푼 문제를 유형별로 풀이과정과 함께 노트하기를 권한다.
수학은 시간 싸움이기도 하다. SAT 문제를 많이 풀어본 학생은 반복적으로 나오는 문제에서는 자동적으로 풀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나는 학생들에게 같은 책을 3번씩 풀어보도록 하고 있다.
SAT 영어 단어에서도 프린스턴 리뷰에서 나오는 300∼600단어로 출발해서 카프란의 2,400단어, 최종적으로 바론의 3,500단어까지 3번 반복할 것을 목표로 한다. 독해 문제와 심도있는 독서도 병행되야함은 물론이다.
단기간에 가장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있는 것은 문법영역이다. Mindful한 연습은, 다시 말하자면, 왜 이게 틀렸는지, 왜 이 표현법이 저 표현법보다 나은지를 파악해가면 재미도 있고 성적도 쑥쑥 오르는 게 보일 것이다.
투자하면 그만큼 보상을 주는 SAT 공부에 야심차게 도전해 볼 일이다.
- New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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