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3일 화요일

내 아이 숨은 적성 알려주는 성격유형검사

소중한 아이의 적성과 소질은 부모에게 항상 관심의 대상. 내 아이는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부모의 잣대로 아이를 판단하거나 기대대로 가르치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린이 및 청소년 성격유형검사인 MMTIC은 그럴 때 자녀를 이해하는 좋은 도구가 된다.
아이의 적성을 찾고 개발하는 데 점점 더 다양한 잣대들이 등장하고 있다. 어린이 MBTI라고 불리는 MMTIC도 그 중 하나. 어른용 심리검사인 MBTI가 널리 알려진 데 비해 MMTIC은 아직까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더 많다.
MBTI는 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로, 칼 융의 심리유형론을 근거로 캐서린 브릭스와 그의 딸 이사벨 마이어스가 연구 개발한 인간 이해를 위한 성격유형검사. 현재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심리검사 중 하나로, 약 40개국에서 20가지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다. MBTI를 통하여 자신의 심리특성을 이해할 수 있고, 이러한 자기 이해를 토대로 자신의 독특한 성격유형을 알면, 타인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어린이 및 청소년 성격유형검사(MMTIC)가 뭐예요?
성인용 심리검사인 MBTI가 칼 융의 심리유형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듯, 어린이 및 청소년 성격유형검사인 MMTIC(Murphy-Meisgeier Type Indicator for Children) 역시 같은 이론에 근거하여 1990년 미국에서 개발되었다. 개발한 두 명의 박사 이름을 딴 이 검사는 이론적인 틀과 문항 구성도 MBTI의 선호도 지표를 그대로 적용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문장을 사용했다는 것이 이 검사의 특징.
사람은 감각이나 직관을 통하여 주위의 사물과 사람, 사건, 사상을 인식한다. 이렇게 인식한 내용을 토대로 판단을 내릴 때는 사고 기능이나 감정 기능을 사용한다. 판단한 결과를 행동에 옮기는 단계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에 따라 외향과 내향이 구분된다. 기존 MBTI 검사 결과가 16가지 유형으로 나오는 데 비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MMTIC 결과는 어른과 달리 선호도가 결정되지 않은 ‘U’부호가 등장한다. 이는 ‘결정되지 않은(undetermined)’이라는 의미. 예를 들면 ESUP형 어린이의 경우 선호도는 외향성, 감각형, 인식형이고 T와 F 척도는 분명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부정적인 판단을 할 필요는 없다. 이는 단순히 선호도의 방향이 둘 중 하나에 귀속될 만큼 아직 충분히 명료하지 않다는 것뿐이지 어린이의 선호도가 심리적으로 미분화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말 그대로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갈지 결정되지 않은 상태일 뿐이다.

어디서,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집단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MBTI 검사를 실시하는 곳을 검색해도 되고, 전국 곳곳의 상담센터나 수련원 등에서도 유료 혹은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을위한내일여성센터의 경우 청소년 상담 과정 중에 성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MMTIC 검사를 실시할 경우는 무료, 아이의 적성과 성격을 알기 위해 MMTIC 검사만 받기 원할 경우 5,000원의 검사비용을 받고 있다. 물론 어느 곳이나 전문 상담자의 검사 결과 해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검사하러 가기 전 전화 문의는 필수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받을 수 있지만, 실제 질문지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답하려면 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가 적합하다. 만약 너무 어린 아이가 이 검사를 받게 될 경우, 문제를 스스로 이해 못하고 주변에 물어볼 때 대답하는 이의 주관이 반영될 수 있으므로 검사의 신뢰도가 떨어지게 된다.
문항은 모두 70개. 컴퓨터 답지에 기록하거나 질문지에 표시하며 답하는 식으로 대략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보다 정확한 결과를 위해 똑같은 검사를 두 번 실시한다. 학생들이 답을 고를 때는 부모나 선생님에게서 배운 대로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답을 고르라고 격려해준다. 이때 MMTIC가 시험이 아니며 시간제한이 없다는 것, 맞고 틀리는 정답이 없다는 것, 각자가 생각하고 느끼는 대로 답하면 된다는 점을 강조해주는 것이 좋다. 채점은 자가 채점, 컴퓨터 채점 모두 가능하며 결과는 어린이의 심리적 유형, 선호도 점수, 발달 중인 우세한 기능의 정의, 이렇게 세 종류로 분류된다. 그 결과 4개의 알파벳이 조합되어 이루어진 개인의 성격유형 코드가 만들어진다. 제시될 수 있는 성격유형은 모두 16가지이며, 이 유형도표는 사람들의 상호작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까요?
어린이의 적성을 알기 위해 MMTIC 검사를 받을 경우, 엄마도 함께 MBTI 검사를 실시하는 게 좋다. 때로는 교사가 더욱 효율적인 교수방법을 위해 학생들과 함께 검사를 받기도 한다. 서로의 심리유형을 알게 되면 상대에 대한 이해나 학습지도가 더욱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 단, 이 검사를 아이의 적성을 알아보고자 실시한 후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자녀에게 특정한 분야의 공부를 강요한다면, 그건 올바른 활용법이 아니다. 자녀 교육에 있어 부모와 자녀의 심리유형 차이에서 오는 보이지 않는 갈등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 검사의 기본 목표다. 또한 결과를 제대로 이해하는 부모라면, 어린이의 심리유형 발달이 부모의 심리유형에 의해 최대한의 방해를 받지 않도록 제어할 수도 있다. 어린이의 심리유형을 이해함으로써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는 물론 교사와 아이와의 관계, 어린이 자신의 친구 관계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이 검사가 갖는 가장 큰 의미다. 교사가 어린이의 심리유형을 파악할 때 자신이 지향하는 교수방법만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고 어린이의 심리유형에 맞는 교수방법이나 학습 스타일을 살려 최대한의 학습 효과를 올릴 수도 있다. 검사를 받은 어린이의 경우,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자신의 잠재력에 대한 자긍심과 다른 어린이에 대한 수용도를 넓히며 성취동기를 높이고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준다.




아이의 생활에서 나타나는 각 지표의 특성
모든 어린이는 어른과 마찬가지로 각자 다르다. 그 다른 점이 존중되고 이해되는 환경에서만이 어린이는 자신의 개성과 능력을 키우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MMTIC 검사는 어린이가 태생적인 기질을 갖고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각 어린이가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인식된 정보를 처리하고 판단하는가 하는 심리적인 유형을 보여준다. 검사 결과 나오는 각 지표의 특성을 알고 있다면, 부모들이 어린이의 성격유형을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외향(E)-처음 보는 아이들과도 쉽게 얘기를 하거나 친해지는 편이다.
-모르는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도 활발하게 행동하는 편이다.
-혼자 조용히 있거나 책을 읽는 것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슬프거나 기쁜 일이 생기면 즉시 부모에게 얘기하는 편이다.
-기분을 잘 드러내기 때문에 남들이 우리 아이의 기분을 금방 알아챈다.
내향(I)-친구를 쉽게 사귀지 못하고 몇몇 아이들과만 아주 친하게 지낸다.
-침착하고 조용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혼자 놀거나 조용히 책 읽는 것이 자주 눈에 띈다.
-부끄러움을 쉽게 탄다.
-낯선 곳에 혼자 심부름 가기를 매우 주저한다.
감각(S)-주변 사람들의 외모나 다른 특징들을 자세히 기억한다.
-꾸준하고 참을성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공부할 때 세부적인 내용을 잘 암기한다.
-꼼꼼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게 정말이야?’라는 식의 질문을 많이 한다.
직관(N)-공상 속의 친구가 있고 상상 속에서 이야기를 잘 만들어내는 편이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다른 아이들과 생각지도 않은 엉뚱한 행동이나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다.
-이것저것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한다.
-질문이 많은 편이고 하고 싶다, 되고 싶다, 라는 꿈이 많다.
사고(T)-‘왜’라는 질문을 자주 한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꼬치꼬치 따져서 궁금증을 풀고 싶어한다.
-야단을 맞거나 벌을 받아도 눈물을 잘 보이지 않는다.
-어른들이 귀엽다고 말하거나 쓰다듬으면 어색해한다.
-성적이 올랐거나 일을 잘했을 때 직접 칭찬을 받아야 좋아한다.
감정(F)-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말을 잘 듣는 편이다.
-감정이 풍부하고 인정이 많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불쌍한 사람이나 친구들을 보면 돕고 싶어한다.
-야단을 맞거나 벌을 받으면 눈물부터 흘리고 쉽게 잘못했다고 하는 편이다.
-음식이나 장난감을 선택할 때 쉽게 결정을 못 내릴 때가 많다.
판단(J)-생활표를 세밀히 짜놓고 그 계획에 따라 생활하는 것을 좋아한다.
-공부나 할 일을 해놓고 나서 노는 편이다.
-목표가 뚜렷하고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표현하는 편이다.
-계획에 없던 일을 시키면 몹시 짜증을 낸다.
-학교나 친구들 모임에서 책임 있는 일을 맡고 싶어한다.
인식(P)-계획을 잘 세우지 않고 일이 생기면 그때그때 처리하는 편이다.
-어떤 일을 할 때 마지막에 한꺼번에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 것을 잘 나눠주는 편이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상황에 잘 적응한다.
-노트나 책가방을 덜 챙기는 편이다.
여성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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