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실수 방지, 중위권 오답 확인, 하위권 기출 공략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에서 3학년 학생들이 수능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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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마무리 학습은 새로운 공부를 하기보다 실수를 줄여 만점을 받거나 평소 실력이 실제 수능에서 발휘되도록 가다듬는 게 좋다.
모의평가 등에서 부족한 영역으로 파악된 부분을 집중 보강하되, 각 영역이 비슷한 수준이라면 시험별로 백분위 변화가 큰 영역과 성적이 향상되고 있는 영역을 들여다보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수험생 성적 수준별 마무리 학습법을 소개한다.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을 6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할 방침이다. 평가원 고위 관계자는 “9월 모의고사 때 국어 B형이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일 정도로 쉬웠는데 수능에선 6월 모의평가 수준을 목표로 출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개념 정리와 실전 문제 풀이를 병행하되 상위권은 실수를 줄이면서 고난도 문항을 맞추는 데 초점을 둔다. 중위권은 자주 틀리는 문항을 분석해 보고, 하위권은 기출 문제 유형 공략과 함께 EBS 교재로 문제 풀이 감각을 키우면 좋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에서 가장 많이 틀린 문제가 어떤 유형인가 살피고 그 유형이 주로 어떤 개념·원리·단원·내용을 포함하고 있는지 따져보라”며 “공부해야할 유형과 단원을 알았다면 어느 정도 난이도 수준에서 학습할 것인지 정한 뒤 마무리 학습을 시작하라”고 말했다.
1~2등급 수험생은 국어 난이도가 비교적 쉬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 문항이라도 실수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사소한 실수로 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 국어 고난도 문항은 A/B형 모두 독서(비문학 읽기) 분야에서 출제되는 편이다. 기술이나 과학, 인문 제재에서 정보 간 관계를 이해해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하는 유형의 정답률이 낮다.
3~4등급 수험생은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을 실제 수능에서도 틀릴 가능성이 크다. 중위권 수험생은 문법 관련 문제를 어려워한다. 문법은 대부분 교과서를 기반으로 출제되므로 교과서에서 다룬 내용을 정리한다. A형 수험생은 교과서에서 다루는 음운·단어·문장·문법 요소·담화 관련 요소를 공부하고, B형 수험생은 표준어 규정·한글 맞춤법·표준 발음법·외래어 표기법·정확한 문장 표현·담화 원리·국어의 변천 등을 보충한다.
5등급 이하 수험생은 6, 9월 모의평가 및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를 분석적으로 풀어 본다. 정답 찾기보다 문제 유형에 따른 원리를 이해하고 독해 및 문제 풀이 감각을 익혀야 한다. 수능 연계 EBS 교재에 수록된 실전형 문제를 실제 시험과 같은 상황에서 수능 전날까지 지속적으로 풀면 자신감을 기를 수 있다.
◇수학영역
상위권 수험생은 1등급을 받으려면 고난도 문항을 맞혀야 하므로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정확히 이해하고 다양한 접근 방식을 고민해 보자. EBS 교재 등을 참고해 새로운 유형이나 고난도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한다. 특히 B형은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고난도 문항이 자주 출제된다.
중위권 학생들 중엔 내용은 아는데 계산이나 문제를 꼼꼼하게 읽지 않아 실수하는 경우가 있다. 뛰어넘지 않고 끝까지 차근차근 계산해 실수를 줄인다. 그렇다고 단순 공식 암기나 계산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공식의 틀을 벗어나 수학적 개념에 대한 이해력과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게 낫다. 개념별로 정리된 수능 기출 문제집을 푸는 것도 방법이다.
5등급 이하는 우선 기출 문제와 두 차례 모의평가 문제를 분석한다. 자주 활용되는 개념을 정리하면서 그에 해당하는 문제를 기출 문제에서 확인한다. 하위권 학생들은 문제를 왜 틀렸는지 따져보지 않고 해설만 보고 넘어가기 쉽다. 그러면 비슷한 유형을 계속 틀리게 된다. 개념을 잡기 위해선 어려운 문제집보다 교과서나 EBS 교재를 활용한다. 교과서 예제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면서 자신감을 가진 뒤 문제 풀이를 해보자.
◇영어영역
1~2등급 수험생은 쉬운 수능 기조를 염두에 두고 한 문항이라도 실수하지 않도록 집중력을 높인다. 빈칸 추론, 어휘·어법, 논리 추론 등 어려운 유형을 중심으로 대비한다. 특히 빈칸 추론은 문항 수가 기존 7문항에서 4문항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사고력이 필요하다. EBS 교재를 풀면서 변형 가능한 유형을 예측해 보는 등 지문을 분석하며 학습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반복해서 틀리는 유형을 맞히느냐가 관건이다. 평소 자주 틀리는 유형을 파악한 후 왜 답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지 따져본다. EBS 연계 교재의 모든 지문을 외우는 건 불가능하다. 지문의 핵심 내용이나 흐름을 기억해 두는 게 더 효과적이다.
5등급 이하 학생들은 기출 문제를 완벽하게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정한다. 6, 9월 모의평가 및 교육청 학력평가 문제를 풀어보며 유형을 숙지한다. 어휘력 향상에도 중점을 둔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듣기도 잘 들리지 않고 지문 해석도 잘 되지 않아 영어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영어는 감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수능 연계 대상 EBS 교재는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해설집을 적극 활용해 지문을 최대한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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