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일 화요일

예일대 조기 전형 지원할 땐 다른 대학엔 응시 못해

조기 전형은 오는 11월 일반 전형은 내년 1월까지 치른 SAT 점수를 반영
조기 전형 지원자도 재정 지원 신청 가능
중앙일보

진로와 취업에 대한 장기 계획을 세운 후 일찌감치 외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특히 세계적인 명문대에 입학하려면 정확한 정보 수집과 체계적인 준비가 필수다. 

국제 경쟁력을 쌓기 위해 유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을 위해 외국 명문대 입시 준비법을 연재한다. 
중앙일보
미국 예일대는 하버드·프린스턴·스탠퍼드 대학과 함께 SCEA(Single Choice Early Action)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SCEA란 해당 대학에 지원할 경우 Early Action이나 Early Decision에 관계없이 다른 대학에 지원할 수 없게 한 제도다. 따라서 예일대에 조기 전형으로 지원하려면 예일대 한 곳에만 지원해야 하므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조기 전형 지원 마감은 11월 초다. 예일대는 11월에 치른 SAT 점수까지 평가에 반영하므로 이를 감안해 시험 응시일정을 잡는 게 좋다. 국내 테스트센터는 10월, 12월에는 SAT-I(Reasoning Test)시험만, 11월엔 SAT-II(Subject Test)시험만 실시한다. 

예일대 일반 전형은 1월 초 마감하고 1월 응시한 SAT 점수까지 반영한다. 따라서 점수가 낮다면 마지막까지 시험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런데 국내 테스트센터에선 1월 시험을 실시하지 않으므로 일본 등 주변 외국의 테스트센터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외국인에게 재정 지원 

예일대는 외국인 지원자에게도 Need-Blind(재정지원 신청이 당락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제도<열려라 입시 7월 16일자 7면 ‘미국 대학 장학금 가이드’ 참조>) 정책을 적용하는 대학 중 하나다. 지원할 때 재정지원을 신청하면 합격할 경우 유학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재정지원 금액은 학생마다 다르고 서류 작성에 따라 지원금 편차가 커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 

재정지원 신청서는 지원자마다 써야 하는 항목이 모두 다르고 전문용어가 많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Real SAT 어학원의 권순후 대표는 “조기 전형에서는 재정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말이 있지만 예일대는 다르다”며 “충분한 금액을 받지 못하면 재신청할 수 있고 일반전형에서 다른 대학과 재정지원 금액을 비교할 수 있으므로 조기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캠퍼스도 고려를 

예일대는 2009년부터 싱가포르 국립대(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이하 NUS)와 협력해 2011년 싱가포르에 예일-NUS 캠퍼스를 설립했다. 예일-NUS 캠퍼스는 예일대 본교의 기숙형 대학 모델을 옮겨놓은 싱가포르 첫 학부 중심 대학이다. 합격률이 4%를 밑돌 만큼 입학 경쟁이 치열하다. 예일대와 예일-NUS 캠퍼스는 동시에 지원할 수 있으므로 예일대로 진학하려는 학생이라면 예일-NUS도 지원대상에 포함해볼 만하다. 
예일대 지원서 작성 체크포인트

에세이를 포함한 공통원서는 물론 예일대 자체의 추가 지원서를 써야 한다. 원서의 여러 항목을 통해 지원자의 능력과 잠재력을 다채롭게 나타내야 한다. 하지만 원서 작성 과정은 그만큼 복잡하다. 원서를 쓸 땐 공통원서와 추가 지원서의 답변들 간에 일관성과 갖춰야 한다. 

예일대 추가 지원서엔 지원동기를 비롯해 ‘실망했던 경험에 대한 생각’ ‘학문적으로 자신을 들뜨게 만드는 것’ 등 네 가지 짧은 질문이 들어 있다. 500단어 분량의 자유 주제 에세이는 지원자의 모습을 최대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대부분의 지원자가 입학사정관 눈에 띄기 위해 기발하고 독특한 주제를 다루려고 한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특별함보다 진정성이란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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