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3일 일요일

SAT와 ACT 중 어떤 시험을 봐야하나?

사고력 좋다면 'SAT'… 노력형이면 'ACT'

ACT는 SAT의 대체 시험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2010년에는 미국 고등학생의 47% 가 ACT에 응시함으로써 처음으로 SAT 응시생 수를 넘어섰다.

대학 입학사정관의 관점에서는 두 시험은 사실 똑같은 시험이다. 아이비리그 대학, UC 계열 등 어떤 대학도 한 쪽을 선호하지 않는다. 하버드대학 입학사정관 매를린 맥그래스-루이스(Marlyn McGrath-Lewis)도 "두 시험에 대한 어떤 특정한 분석표도 선호도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험을 선택해 치르면 된다. SAT와 ACT는 각기 다른 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이에 맞는 전략을 필요로 한다.


◆집중력에 따라 선택할 것
SAT는 10개, ACT는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권장하는 작문 섹션까지 하게 되면 ACT는 5개의 섹션이 된다. 짧지만 더 잘게 구분된 SAT는 더 길게 느껴질 수 있다. 실제로 SAT는 ACT보다 체감적으로 더 힘들기 때문에 입시 상담자들은 집중력이 약하거나 학습 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게 ACT를 권장한다.

◆똑똑한 낙제생 vs. 노력형 인재
SAT는 사고 및 논리적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다. 학교에서 직접 배우는 것이 아니기에 ACT보다 덜 명확하고 난해한 질문이 많은 경향이 있다. ACT는 사고능력 측정보다는 교과 과정에 기반을 둔 시험으로 영어, 수학, 독해, 과학, 작문을 포함한다.

카운셀러들은 보편적으로 SAT에 능한 학생은 강한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갖춘 경우로 자신의 지성과 본능에 의존해 문제를 푸는 '똑똑한 낙제생'들이라고 말한다. 선생님의 풀이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연습이 되어 있으므로 난해한 SAT 문제를 더 잘 소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반대로 ACT는 '노력형'이 월등히 좋은 점수를 보인다. 이들은 고등학교 시험과 유사한 ACT에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수학, 과학 부문의 차이
SAT의 수학은 기하학(Geometry)와 대수(Algebra) 2까지 포함하며 ACT 수학은 삼각법(Trigonometry)까지 포함한다. 추가로 ACT에는 과학 부문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ACT는 SAT 2, AP등 지식을 묻는 시험이 아니라 오히려 도표 분석 및 과학적 사고능력을 평가한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추가적인 공부는 필요 없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적합한 시험을 찾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학원들이 무료로 제공하는 진단 시험을 보는 것이다. 가능한 빨리 내게 맞는 시험을 결정하고 초점을 맞추자. 개인적으로는 10학년 초기에 결정하는 것을 권장한다. 지난해 FLEX에서 6개월간 SAT 수업을 들은 다이앤은 점수를 400점이나 올려 1960점을 받았다. 그는 추가로 시험을 보지 않으려 했지만, 저자는 그의 특성을 고려해 ACT를 권장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다이앤은 ACT에서 SAT 2200점과 동일한 33점을 받았다. 반면 타라의 경우 SAT에서 2040점을 받고 ACT는 치르지 않았다. 시험점수 외엔 두 학생이 거의 비슷한 조건이었다. 결과적으로 다이앤은 타라가 받지 못한 대학에서 입학 통지서를 받았다. 차이는 시험점수밖에 없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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