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5일 금요일

현 중3부터 한국사 수능 필수 … 문·이과 융합은 유보

확정된 2017학년도 대입제도

● 문·이과 구분 현행 유지(현 초등 5학년부터 문·이과 융합 수능 실시)

●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절대평가·9등급)

●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 기준 완화(백분위 점수 활용 금지)

● 국어·영어는 문·이과 공통, 수학은 가형(이과)·나형(문과) 출제

● 학생부에 학생의 진로 희망 사유, 예체능 활동 기재

현재 중3이 치르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문·이과를 구분하는 기존 체제를 유지한다. 수능 필수과목이 되는 한국사는 9개 등급의 절대평가 방식을 적용한다.

교육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2017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교육부 박백범 대학지원실장은 “2017학년도 수능은 제도 안정성과 학생·학부모 부담 등을 고려해 문·이과 구분을 유지하는 안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교육부는 ‘융복합 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세 가지 안(문·이과 완전 융합, 일부 융합, 현행 유지)을 놓고 여론 수렴에 들어갔다. 박 실장은 “문·이과 융합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확인했으나 즉시 도입 시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도 많았다”며 “이를 고려해 올해 말 교육과정 개정에 착수, 2021학년도 수능(현 초등학교 5학년)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2017학년도 수능에서 처음 필수과목이 되는 한국사는 다른 과목과 달리 점수 대신 9개 등급으로만 제공한다.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2014학년도에 도입된 수준별 수능은 완전히 폐지된다. 국어·영어는 문·이과 공통으로, 수학은 가형(이과)·나형(문과)으로 나눠 출제된다. 교육부는 당초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수시모집이 축소되고 논술 비중이 확대되는 등의 부작용을 우려해 폐지 방침을 유보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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