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3백여 명 중 1백 여 명이 유태인일 정도로
유태인은 머리가 좋은 민족으로 소문이 나 있다. 이는 이스라엘에서는 `머리가 좋아지는` 교육이 아니라 `머리를 쓰는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움은 꿀처럼 달콤하다.
공부는 정말 재미가 없는 걸까? 이스라엘에서는 아이에게 배우는
것이 즐겁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학교를 그 어떤 곳보다 재밌고 즐거운 곳으로 만들고 있다.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한 아이들을 첫날 `배움의
달콤함`을 몸으로 배우는 의식을 치른다. 선생님이 신입생들을 앞에 두고 꿀로 알파벳을 써주면 아이들은 그걸 핥아 먹는다. 그러면서 아이는 공부는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달콤한 것임을 몸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몸이 아닌 머리를 써라
이스라엘 식 육아법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머리가 좋게 태어 났다기
보다 머리가 좋아지도록 키워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아이들이 머리를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학교나 가정의 시스템을 아예 전부 그렇게
짜둔다. 아주 어릴 때부터 유태인답게 사는 것은 몸보다 머리를 써서 사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머리를 쓰게 한다고 여러 가지 책을
보게 하거나 수학문제를 풀게 하는 건 아니다. 그 대신 아이가 어디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는지 어떤 특별한 창의성이 있는지 어떤 잠재력을 품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해서 그 쪽을 계발시키기 위해 꾸준히 지도한다. 아이들을 세상 속에 지극히 자연스럽게 풀어 놓고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직접 느끼게 하고 생각하게 만들어 열린 사고구조를 가지게 한다.
물고기를 주기 보다는 낚는 방법을 가르쳐라
이스라엘인은 아이에게 학문을 가르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학문을
배우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라고 믿고 있다. 예를 들어 주입식이 아닌 아이들에게 원리를 찾고 응용력을 길러 주는
학습법을 택하고 있다. 그래서 숙제를 낼 때도 가능한 한 많은 자료를 수집하게 해 다시 맞추게 한다.
이스라엘 교육의 핵심
정말 무언가 특별함이 있을 것 같은 이스라엘 교육법. 하지만 핵심을 살펴보면 의외로 평범하다 아이와 대화하고, 같이 놀아 주고 밤마다 책을 읽어주면 된다. 간단한 것 같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이스라엘 교육법의 핵심을 알아본다.
정말 무언가 특별함이 있을 것 같은 이스라엘 교육법. 하지만 핵심을 살펴보면 의외로 평범하다 아이와 대화하고, 같이 놀아 주고 밤마다 책을 읽어주면 된다. 간단한 것 같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이스라엘 교육법의 핵심을 알아본다.
1.끊임 없이 대화를 나눈다.
이스라엘 교육의 핵심은 대화법이다. 언뜻 대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면 논리적이어서 어른 말을 잘 들을 것 같은데 사실 아니다. 이스라엘의 아이들은 무척 시끄럽고 말이 많다. 우리나라 관점으로 보자면
어른 말에 토달고 말대꾸하는 버릇 없는 아이가 이스라엘 아이다. 이는 아이를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인격체로 대해서
어른과 똑같이 토론하고 그 결론을 이끌어 내는 대화식 교육법 때문이다. 이런 교육법은 부모에게 상당한 인내와 끈기를 요구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 가게에서 인형을 사달라 고 떼를 쓰면 이스라엘 엄마는 몇 시간이 걸리든 간에 왜 사줄 수 없는지 아이에게 설명을 하고 또 아이의 말을
듣는다. 그래서 이스라엘에서 엄마와 아이가 논쟁하는 모습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학교 수업 역시 마찬가지다. 선생님은 설명하고
아이들은 조용히 듣는 일반적인 학교 모습은 상상할 수 없다. 선생님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끊임 없이 질문하고 또 대화한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 교육의 핵심인 대화법이다.
2.놀이도 학습도 함께 한다.
이스라엘 아이들은 어디를 가나 4-5명이 그룹을 이루어
활동한다, 이렇게 아이들은 혼자서 하는 놀이보다 여럿이 하는 놀이에 훨씬 익숙하다. 생후 3개월부터 어린이 집에 맡겨져 공동생활을 하는 그들은
갓난아기 때부터 또래들과 함께 정해진 규칙과 시간표에 따라 먹고 자면서 남과 함께 지낼 때 지켜야 할 규율을 자연스럽게 터득한다. 유태인의
독특한 교재로 잘 알려진 `오르다 교재`에는 게임식으로 된 것이 많다. 게임은 사회의 축소판이다. 아이들은 게임을 하면서 정해진 규칙을 지키는
법, 승패를 인정하고 다른 해결책을 찾는 법, 힘을 모아 이기는 법 등을 배우게 된다.
3.체벌대신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
이스라엘 부모는 아이에게 매를 드는 법이 없다. 잘못한 일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며, 야단을 치게 되면 아이가 오히려 주눅이 들고 다음번엔 잘못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보다 야단을 맞지 않아야지 하는
생각이 앞서 잔머리를 쓰게 된다고 보기 때문. 우리의 관점에서 체벌을 해야 할 상황에서도 엄마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아이와 대화를 나눈다.
자신의 입장을 들어 주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고, 차근차근 대화해 가는 과정을 통해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게 된다. 아이를 체벌할 상황에서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대화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4.
밤마다 책을 읽어준다.
유태인 부모들은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에게 늘 책을 읽어준다.
침대에 누운 아이에게 다정한 음성으로 소곤소손 책을 읽어주는 동안 아이는 잠이 든다. 잠자리에서 읽어주는 베갯머리 이야기는 무엇보다도 언어발달에
도움을 준다. 말을 배우는 아이에게 매일 책을 읽어주면 어휘력을 키울 수 있다.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들은 풍부한 정서와
상상력을 키우게 되고 부모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가슴 깊이 지닐 수 있다.
5.고난의 역사 때문에 아이를 강하게 키운다.
이스라엘에서는 유난히 역사교육을 많이 시킨다. 구약성서가 곧
그들의 역사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유난히 여러 민족에게 박해를 받은 이스라엘 사람의 역사관은 바로 "히틀러를 용서하되
잊지는 말자." 뭐든지 쉽게 잊는 우리와는 달리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의 역사를 절대 잊지 않도록 가르친다. 이런 이유로 아이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 어릴 때부터 혹독하게 대한다. 아이에게는 과중한 심부름을 일부러 시킨다거나 무 거운 짐을 들게 한다. 대신 아이에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게 한다. 부모의 발에 따라 아이는 해결책을 찾게 된다.
유태인의 가정 교육법
책으로부터 지식을 배우고, 인생에서 지혜를 배운다.
오늘날의 우리들은 지식과 지혜의 차이를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몇 백년 전과 비교해 생각하여 보면, 우리 인간이 알고 있는 지식이란 실로 엄청난 것이며, 또한 계속 그 양이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탈무드>를 비롯한 유태인들이 배우고 있는 많은 고전들을 보면, 인생을 통한 지혜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유태인들 가정에서는 주일마다 돌아오는 안식일에는 모든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아버지가 <탈무드>에 대해 가르쳐 준다. 이처럼 유태인들에게는 안식일이 곧 가족의 날이다. 이러한 탓에서인지
오늘날의 유태인들도 안식일에는 여행을 삼가고 장사고 쉬는 것이 보통이다.
유태인 가정에서의 아버지의 권위는 절대적이다. 유태인의 가정에서
그들의 삶의 지침이 되는 탈무드를 가르치는 사람은 아버지이다. 히브리어로 아버지라는 단어는 선생님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유태인 아버지는
항상 자녀에게 탈무드뿐만 아니라 지식을 가르치고 아버지 자신이 책을 읽는 모습을 항상 자녀에게 보여주려 애쓴다.
유태인으로서 미 국방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의 자서전을 보면
매주 아버지와 함께 공부를 하였으며 항상 독서를 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책을 가까이 하게 되어 세계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질 수 있었음을 회고하고
있다. 아버지의 책상이나 책꽂이조차 없고 집에서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대부분의 아버지 상을 생각하면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
확고한 아버지의 권위는 어머니의 도움으로 가능하다. 유태인
어머니는 우리나라 어머니 못지 않게 자녀교육에 열성이다. 영어로 유태인 어머니(Jewish Mother)이라고 하면 극성스런 교육열 높은
어머니라는 의미를 지닌다. 유태인의 어머니들은 가르침을 전할 의무를 갖고 있으며 자녀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곧 여성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는 늘 남편을 존경하고 최종결정권을 남편에게
맡긴다. 자녀에게 일어난 좋고 나쁜 일 옳고 그른 일 모두 아버지께 보고하도록 지도한다. 이렇게 자라난 자녀들은 아버지를 신뢰하고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아버지의 권위가 가정의 질서를 흔들리지 않게 하고 확고한 가치관을 가진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게 한다.
유태인들은 자녀를 굳건한 신앙과 신념의 소유자로 키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종교교육의 일차적 책임은 부모, 특히 어머니에게 있다고 본다. 어머니는 아이에게 최초의 교육자이며 아이가 정통
유태인으로 자라게 하는 주체이다.
아이들은 어머니로부터 전통과 유태인만의 독특한 생활양식과 의식을
전수 받는다. 그래서 유태인 어머니들의 자녀에 대한 애정은 하느님 못지 않게 절대적이다. 때로는 그것이 지나쳐 영어에서 '유태의
어머니(Jewish Mother)' 라는 말은 과보호와 자녀 교육에 극성스런 엄마의 대명사로도 쓰인다.
유태인 사회는 엄연히 부계사회이다. 철저하게 남성의 권위가
존중되며, 남녀 성별을 구별하는데도 엄격하다. 사내아이가 생후 8일이 되면 받는 할례나 13세가 되면 치르는 성인식은, 유태인에게 결혼식 못지
않게 중요 한 행사이다. 그들은 남녀 간의 내외도 엄격하며, 결혼도 중매결혼을 한다. 아이들은 유치원에서부터 남녀를 분리시켜
수업한다.
그러나 사회구조나 업무에서는 남녀의 차별이 거의 없다. 일에서
남녀를 구분하는 것은 그야말로 출산능력 여부뿐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군대에 가서 군 복무를 한다.(여성은 20개월, 남성은
36개월) 또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기반도 충분히 마련돼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는 전업 주부는 거의 없으며 전 인구의 95%가 맞벌이
부부이다.
가사나 육아도 남녀가 평등하게 하는 풍토가 굳어져 있어, 아빠가
부엌에서 밥을 하고 아이를 돌보는 풍경이 흔하고 자연스럽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들도 엄마가 사회에서 일을 하는 것에 대하여 상당히 자부심을
느낀다. 또 남자가 여자를 지배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며 남녀가 동등한 인격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몸에 익히며 자란다.
이스라엘에는 모든 사회제도도 가정을 생활의 중심에 두도록 짜여
있다. 이스라엘 부모들이 합리적이고 너그러울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이러한 사회 구조 덕분이라고 한다. 이스라엘 남자들은 직장에서 일이 끝나면
99%가 집으로 직행한다. 그러니 자연히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만큼 아이에 대해 많은 것을 안다.
히브리어로 아버지는 교사, 지도자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아버지들은 매주 안식일이 되면 아이들을 한 사람씩 방으로 불러 대화를 나눈다. 그러므로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의 단절이란 있을 수 없으며,
아이들은 아버지를 가장인 동시에 산 교육을 행하는 선생님으로 여기게 된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공부하는 것도 친구를 사귀는 것도 모두
아버지한테서 배운다.
유태인은 오늘날에도 조부모나 삼촌, 숙모, 사촌형제까지 한
가족으로 보는 대가족 제도를 고수하고 있다. 물론 그들도 대가족이 한 집에 모여 살기는 어렵다. 하지만, 수시로 연락을 하며 축제일이나 주말에는
함께 보내며 가족의 일체감을 다진다. 자녀들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기 부모와 다른 사고방식과 직업을 가진 여러 어른들과 친밀하게 접촉하며
다양한 세계를 접하게 된다. 그래서 그들의 지혜는 개인에서 개인으로가 아니라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진다고 한다.
유태인들에 있어 교육이라면, 시설이 잘 갖추어진 학교보다는 각
가정을 얼핏 생각하게 된다. 그만큼 가정에서 배우는 교육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유태인 자녀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지식에 그치지만,
가정에서는 온갖 지혜를 배우게 되며, 또한 그 아이들의 생활이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랍에 파견되었던 어느 일본인이 많은 사람이 붐비는 공항에서
총기사고를 냈을 때 대부분의 유태인들은 그 일본인을 가리켜 '학교에서 지식만 배운 녀석'이라고 비웃었다.
인간의 지혜가 <탈무드>라는 경전을 낳았고'인간의
지식이 <대륙간 탄도탄>을 만들어 냈다. 지식은 날마다 새롭게 발전해가지만 지혜만은 옛날과 차이가 없다고 유태인들은 믿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유태인들은 수천 년 전에 만들어진 성서와 <탈무드>를 믿는 것이다. 이들은 지식이 기록된 책과 지혜가 기록된 책을
구별하고 있으며, 지식의 책 못지 않게 지혜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유태 민족의 고전을 보면, 책을 통해 배우는 지혜보다는
부모를 통해 배우는 지혜가 가장 소중하고 훌륭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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