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5일 금요일

서울대 신입생 '학력 대물림' 심화

올해 서울대 입학생 2353명 중 아버지 학력이 대졸 이상인 학생은 83.1%, 어머니가 대졸 이상인 학생은 72%에 달했다.

통계청 2010년 인구 총조사에서 집계된 20세 이상 성인 중 대학 출신 비율인 43.2%의 2배 가까운 수치다.

아버지 직업은 이른바 '화이트 칼라'인 사무직·전문직이 절반 이상이었다. 사무직 33.5%로 가장 많았고, 전문가 20%, 서비스업 종사자 10.3%, 관리자 8.2%, 판매업 종사자 7.1% 순이었다.

어머니 직업은 전업주부 48.4%, 서비스 종사자 14%, 전문가 12.2%, 사무 종사자 11% 등이었다.

월평균 소득 500만 원 이상인 가구에 속한 신입생은 29.1%로, 특히 경영대(46.7%)와 의대(46.2%)에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출신별로는 서울이 34.9%, 수도권 도시가 21.8%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읍면 이하는 5.9%에 불과했다.

출신 고교는 일반고가 61.6%, 외국어고 10.9%, 자율형 사립고 8.9%, 과학고 6.9%, 예술고 5.2% 등이었다.

외국어고 출신 비율은 경영대(30.4%), 인문대(26.9%), 생활대·자유전공학부(각 20.2%) 등에서 높았다.

"농부나 비정규직 노동자 자녀의 서울대 입학이 어려워지면서 교육을 통한 사회적 계층 이동이 갈수록 봉쇄되고 있다"며 "사실상 '학력의 대물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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