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외국어고(이하 '외고') 입시가 시작된다. 경기권은 내달 4일(월), 서울권은 같은 달 25일(월)부터 원서 접수를 받는다. 지원자들은 자신이 목표하는 학교의 입시 일정과 특징을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오늘은 엠베스트가 분석한 2014학년도 외고 입시 주요 사항과 자기개발계획서 작성법을 공개한다.
◇경쟁률은 다소 상승 예상… 면접 중요성 커져
2014학년도 외고 일반전형 선발 인원은 전년도에 비해 축소됐다. 서울권 외고 모집 인원은 지난해보다 138명 감소했다. 대원·대일·한영외고가 각각 46명씩 선발 인원을 줄이면서 나타난 변화다. 경기권 외고 정원 역시 전년도보다 58명 감축됐다. 지원자 수가 지난해와 유사하다면 서울과 경기지역 외고 평균 경쟁률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단계 영어 내신 성적 합격 하한선은 전년도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1단계 전형에선 영어 내신 성적(160점)으로 모집 인원의 일정 배수 내외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지원자는 4학기(2학년 1학기~3학년 2학기) 영어 내신 평균 등급을 1.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지난해 엠베스트 출신 서울·경기권 외고 합격자 영어 내신 평균은 1.5등급이었다. 서울 지역에선 서울외고와 이화외고, 경기 지역에선 과천외고와 김포외고가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았다. 지원 학과별 최저 합격선은 2등급대였다. 따라서 지원자는 남아있는 3학년 2학기 내신 성적까지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면접은 최종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2단계에선 1단계 점수(160점)와 면접 점수(40점)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데, 1단계 전형 합격생 간 성적 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자기개발계획서와 이를 바탕으로 한 면접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입학담당관은 지원자의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신 성적과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중심으로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가늠한다.
자기개발계획서를 작성할 땐 문항별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한 뒤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답변을 작성해야 한다. 자기주도학습 영역 문항 내용은 크게 △지원동기 △자기주도학습과정 △학습계획 및 진로계획 △독서활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성 영역은 핵심인성요소와 관련된 활동을 작성하면 된다.
>> 자기개발계획서 문항별 작성 요령
①자기주도학습영역
[예시] 본인이 ○○외고 △△학과에 지원하게 된 동기에 관하여 기술하고 이와 관련한 학습 계획을 수립·평가한 자기주도학습과정을 쓰십시오. 또 이를 통해 느꼈던 점에 관하여 작성하십시오. 고등학교 입학 후 본인의 학습계획과 졸업 후 진로계획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 본인이 읽은 책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2권을 선정하여 내용과 감상을 적어 주십시오.(1500자 이내)
위 문항을 통해 입학담당관이 보고자 하는 항목이 하나라도 누락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지원 동기는 자신이 원하는 진로와 지원 학과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자기주도학습과정은 '계획-실행과정-결과-평가' 등의 내력을 최대한 상세히 작성해야 한다. 고교 입학 후 학습계획은 지원 학교의 동아리 활동·커리큘럼과 본인의 진로를 연관지어 서술하면 된다. 독서활동 내용을 서술할 때는 다른 학생과 차별화된 지식과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따라서 자기개발계획서에서 언급할 도서 2권을 선정할 땐 하나는 자신의 진로와 꿈에 영향을 준 책을, 다른 하나는 관심 분야 서적을 고르면 된다. 단순 감상문을 작성하는 것보단 해당 도서의 등장인물과 사건이 자신의 생각과 진로, 행동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건 질문에서 제시하는 항목에 대한 답변이 일관성 있게 기술돼야 한다는 점이다.
②인성영역
[예시] 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 갈등 관리, 관계지향성, 규칙 준수 등 본인의 핵심인성요소 중 2개 항목을 선택하여 그와 관련한 중학교 활동 실적을 기술하십시오. 또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쓰세요.(800자 이내)
핵심인성요소를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이 있다면 봉사와 체험활동뿐 아니라 어떤 내용이라도 작성 가능하다.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느낀 점, 자신의 삶과 진로에 미친 영향 등을 쓰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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