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6일 토요일

자기주도 수학 학습을 위한 교재 선택과 활용법

종류가 너무 많아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모르겠어요”
방학 동안 2학기 수학교재를 구매하려고 서점을 찾은 학부모들의 말이다. 수학교육과정이 바뀐 올해부터 스토리텔링 수학, 내신 대비 사고력 문제집 등 여러 종류의 교재가 출시되고 있다. 이전에는 교사나 학원강사들이 추천해주는 문제집이나 학생들이 많이 보는 베스트셀러 위주로 선택하면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통합 사고력을 요하는 스토리텔링형 교과서가 도입 되면서 연산 연습용, 창의사고력 증진용, 스토리텔링형, 영재심화용 등 참고서 종류가 무척 다양해졌다.

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 소장은 “많은 학부모들이 방학 동안 아이와 함께 2학기 대비학습을 위해 교재를 구매하려고 정보 검색에 나서지만, 참고서와 문제집 종류가 워낙 다양해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워한다”면서 “아이의 자기주도학습을 원하는 학부모들은 ‘진도’의 속도는 배제하고, 내 아이의 수준과 취약한 부분을 잘 파악하여 그에 맞는 교재를 선택해 부족한 부분을 꼼꼼히 메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 자기주도 수학학습을 하려는 학생들을 위해 시중에 나와 있는 수학 교재를 공부 목적별로 분류하여 특징을 살펴본다.

■ 1단계 – 수학 개념 잡기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상호 작용을 통한 수학 개념 형성이 가능하지만, 집에서는 스스로 공부하며 개념을 형성해야 한다. 이해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만 풀며 개념을 잡았던 예전 수학 문제집과는 달리 다양한 생활 속 주제와 스토리텔링 수학을 통해 스스로 기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개념서를 통해서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집에서 누릴 수 있다.

‘생각수학1031 개념서’는 개정수학교과서의 의도를 충실히 반영한 기본서다. 전래동화나 세계명작동화를 각색하여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수학학습을 통해 수학적 개념을 익힐 수 있으며, 기본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고력 문제 및 서술형 문제를 수록해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

‘우등생 해법수학’은 통합교과 내용, 실생활 연계형 문제 등 다양한 형태의 문제가 수록돼 있다. 여러 가지 소재를 통해 개념 이해를 돕고 수학적 문제를 해결할 때 유용하다.

‘완자 초등수학’은 스토리텔링 수학 보다 자기주도학습시스템이 도입돼 있는 교재다. 일주일에 세 번씩 진도표에 맞추어 공부를 하고 틀린 것을 스스로 피드백하며 공부할 수 잇다.

‘디딤돌 초등수학 기본’은 단원별로 스토리로 도입하고, 교과서 개념을 유형별로 정리하여 익힌 후 실력 문제를 반복하여 풀도록 구성돼 있다. 빠른 기간 안에 가볍게 훑어보며 공부하기 좋다.

■ 2단계 – 문제유형과 풀이감각 익히기개념을 이해했다고 모든 수학적 상황을 융통성 있게 이해하고 문제 풀이가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개념을 이해했다면 그 개념을 내 것으로 소화시켜야 공부가 마무리된다. 교과 내용을 학습한 뒤 평가에 대비할 수 있는 문제서로 개념을 더욱 튼튼히 다져줄 필요가 있다.

‘쎈수학’은 유형별 문제서의 대표적인 교재다. 어느 정도 교과 수업과 기본 개념이 잡힌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교과서 문제유형을 비롯해 다양한 유형이 수록돼 있어 쎈수학을 손쉽게 풀 수 있다면 학교 시험은 충분히 대비되었다고 할 수 있다.

‘셀파 해법수학’은 기본부터 유형까지 모든 문제가 수록돼 있고, 시험에 잘 나오는 유형, 잘 틀리는 유형, 같은 문제유형 등의 문제를 구분하여 학습에 도움을 준다. 별책으로 단원 평가 문제집을 제공하여 학교 내신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동아 백점 맞는 수학’은 문제집 한 권으로 개념학습부터 시험대비까지 가능한 교재다. 유형별로 구성된 타 교재와는 달리 교과서 문제 위주로 구성해 쉽게 풀 수 있다. 교과서 내용 이해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좋은 교재다.

‘탐나는 초등수학 파프리카’는 진도책, 복습책, 시험대비책 3권으로 분권돼 있다. 진도책에서는 개념정리와 예제, 유제로 교과 내용을 이해한 후 복습책에서 유형을 익힐 수 있다. 시험 대비책에서는 유형별 학습과 서술형 문제까지 다룬다. 각 단원 별로 공부하는 호흡이 짧아 지루하지 않고, 반복하여 복습할 수 있다.

■ 3단계 – 부족한 부분 영역별로 쪼개 다지기학년별 교과 단원과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영역별 학습서를 이용하여 연산, 도형, 측정, 문제해결 등 수학적 능력을 향상 시켜 재미와 자신감을 길러줄 수 있다. 교과 공부는 마쳤는데 무엇인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영역별 학습서를 이용하면 좋다.

‘기탄 수학’은 매일 5분에서 10분씩 학습하여 4주 동안 한 권을 끝내는 영역별 수학 학습서의 고전이다. 적은 시간이지만 꾸준한 학습으로 수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다. 단순 실수가 많은 경우 병행하여 사용하면 좋다.

‘상위권수학960’은 연산, 도형, 측정, 문제해결로 영역을 구분해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교재다. 단순한 반복 연습이 아닌 960가지 유형의 다양한 문제로 구성돼 교과 내용은 물론 다양한 사고력 문제와 심도 있는 문제들이 제공된다. 연산뿐만 아니라 타 영역까지 대비할 수 있는 보충교재다.

‘기적의 계산법’은 단계별 연산 학습지로 계산 문제를 충분히 다루고 있다. 자세한 설명과 예시 문항으로 풀이 방법을 익힌 후 5일 동안 반복 연습을 통해 유형을 단계별로 익힐 수 있다.

■ 4단계 – 영재사고력 문제 도전하기같은 유형인데 숫자만 바꾸어도 풀지 못하고, 책에서 풀 때는 잘 풀었으나 실생활에서는 응용력이 약하고 자신감이 없다면 이는 사고력이 부족해서이다.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을 융통성 있게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싶고,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보다 좀 더 깊이 있고 다양한 문제를 공부하고 싶다면 영재 사고력 교재를 추천한다.

‘영재사고력수학1031 입문’은 수/연산, 도형/측정, 규칙/논리, 문제표현/해결방법 등 영역별로 4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초등 2학년부터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10%, 3%, 1% 난이도로 구성돼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고, 퍼즐 형태의 다양한 문제 구성으로 재미와 함께 창의 사고력 신장에 도움이 된다.

‘초등 창의사고력 수학 팩토 원리’는 테마별로 각 3권씩 나누어져 있다. 주제별로 구성된 각 단원들은 쉬운 문제를 반복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창의 사고력 문제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었다. 학년별, 영역별, 유형별 문제로 심화학습이 가능하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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