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영역 시험을 치를 때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게 듣기다. 올해는 수능에서 무려 22문항이 듣기 문항으로 출제되므로 듣기 문항에 대한 마무리 학습을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듣기 문항은 독해 문항보다 정답률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대다수 학생이 평소 듣기 학습을 독해에 비해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수능과 같은 시험에서는 초반에 잘 풀어야 중후반부 독해에서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 남은 기간 어떻게 듣기 학습을 해야 할까?
먼저 듣기는 독해보다 EBS 교재 연계율이 현격하게 높다. 지난 6월과 9월 모의 평가를 참고해보면, 전체 45문항 중 32~33문항이 EBS와 연계돼 출제됐고 그중 듣기가 20문항을 차지했다. 이 추세는 수능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그중 학생들의 피부에 가장 와 닿는 것은 도표, 그림과 같은 문항일 것이다. 시험지 첫 장을 넘길 때 들어오는 눈에 익은 그림과 도표는 수험생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연계 교재의 도표, 그림들을 눈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고, 그 문항들에 나왔던 중요 표현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는 연계 교재의 해설지 부분의 활용이다. 그동안 공부했던 문항들의 스크립트 하단에 보면 중요 표현들이 나열되어 있다. 눈으로 훑어보면서 그 표현 중 낯선 표현을 체크하고 작은 수첩 등에 옮겨 적어보자. 그러면 아주 짧은 시간에 내가 모르는 표현들을 정리할 수 있다. 정리된 표현을 등하교 이동시간에 여러 번 보면서 완전히 내 것이 되도록 학습하면 좋다. 이미 문항을 한 번 이상 풀어보았기 때문에, 수능 전까지 처음부터 다 풀어보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듣기는 음성을 듣고서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정리만으로는 완벽하지 않다. EBS 홈페이지에 있는 MP3 파일들을 다시 한 번 다 들어봐야 한다. 현재부터 듣는다 해도 하루에 1시간 정도 투자하면 한 번씩은 다 들을 수 있다. 이동 시간 및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상대적으로 집중을 덜 요하는 학습을 할 때 배경음악처럼 들으면서 효율적인 마무리 학습을 해보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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