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제3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 발표
앞으로 시·도 영재교육원, 영재학급 등에서 신입생을 선발할 때 지필평가를 없애고 교사 추천이 주가 되는 교사 관찰·추천제의 비중이 확대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2013~2017)'을 2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제2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2008~2012)'이 완료됨에 따라 향후 5년간 영재교육 목표와 과제를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영재 선발 방식에서 교사 관찰·추천제의 비중을 확대한 것이다.
교사 관찰·추천제는 학교 내 담임 또는 수학, 과학 등 특정 교과목 교사가 해당 학생을 장기간 관찰해 재능을 발굴, 추천하는 선발 방식이다.
특정한 시험 결과가 아니라 학생의 평소 학교생활 전반을 주요 추천 근거로 활용, 선발 시험 준비를 위한 사교육을 억제할 수 있다.
관찰 집중 기간은 4~6개월 정도이며 교과수업 시간 및 학교생활에서 관찰 가능한 학생의 지적 능력과 창의성, 과제집착력 등을 주요 기준으로 한다.
교육부는 현재 48% 수준인 교사 관찰·추천 실시기관 비율을 2017년 7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교사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체크리스트, 수행관찰 도구 등 정량적인 평가 기준을 개발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인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특정한 기준이 없어 교사의 주관이 개입할 여지가 있었다"며 "기존의 지필평가가 없어도 충분히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평가 도구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영재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다문화 학생 등 영재교육 소외자를 고려한 맞춤형 진단검사 등을 활용, 소외계층의 영재교육 수혜율을 현재 2.46%에서 2017년 10%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재교육 기관 간 교육 연계성을 높이고 영재교육 수혜자가 대학 단계에서도 교육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현재 일부 영재학교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과기특성화 대학과의 공동 AP(Advanced Placement·대학학점선이수제) 제도를 전체 영재학교와 과학고까지 확대한다.
영재학생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 제공을 위해 영재학급·영재교육원에 풀아웃(Pull-out) 프로그램의 시범운영을 추진한다. 풀아웃 프로그램이란 영재학생들이 정규수업 과정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소집단 심화활동, 현장견학 등을 통해 심화된 학습·연구를 수행하는 것이다.
아울러 교수학습 방식, 강사진, 교재활용 등 각 교육과정 구성 요소들의 세부 평가 준거를 담은 '국가표준 영재교육 프로그램 기준'(가칭)을 개발해 프로그램의 질 관리를 위한 보조자료 및 자기평가 도구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우수교원 지원을 강화하고 영재교육 관련 기구를 신설하는 등 영재교육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더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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