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3일 수요일

擬古(의고) 李 白


唐 李 白(이 백 701~762) 詩仙




月色不可掃(월색불가소) 달빛 쓸어버릴 수 없고

客愁不可道(객수불가도) 나그네 시름 형용할 길 없네

玉露生秋夜(옥로생추야) 가을 밤 구슬 같은 이슬 내리고

流螢飛百草(유형비백초) 풀 섶에 이리저리 반딧불 나네

日月終銷毁(일월종소훼) 해와 달 끝내는 스러질테고

天地同枯槁(천지동고고) 하늘과 땅 모두 시들고 말리라

蟪蛄啼靑松(혜고제청송) 매미는 소나무에 붙어 울지만

安見此樹老(안견차수로) 그 소나무 늙은 모습을 어찌 볼 수 있으랴

金丹寧誤俗(금단녕오속) 속인들 금단 먹고 장생불로 한다지만

昧者難精討(매자난정토) 어리석은 무리들은 찾아들기 어려운 경지

爾非千歲翁(이비천세옹) 사람은 천 년을 사는 것도 아닌데

多恨去世早(다한거세조) 저마다 인생이 짧다고 한스러워하네

飮酒入玉壺(음주입옥호) 술 마시고 옥호에 들어앉아

藏身以爲寶(장신이위보) 차라리 몸을 숨김이 보배로운 지혜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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