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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에서 고3 수험생들이 10월
모의고사 직전 공부를 하고 있다.
수능이 정확히 30일 앞으로 다가온 8일 전국 1852개 학교에서는 53만1000여 명의 고3 수험생이 올해 마지막 모의고사인 10월 모의고사(학평)에 응시했다. 3교시 영어 영역까지 끝난 이 시점, 10월 모의고사는 수험생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관례가 있다고 해도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올해 2014년 수능은 사상 처음으로 선택형으로 치러지면서 등급컷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험생으로서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초조한 마음을 다스리고 그 동안 공부했던 내용들을 차분하게 정리하며 실수를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수능 30일, 마지막 모의고사인 10월 모의고사의 영어 영역도 끝난 이 시점, 최재호 뇌새김 교육연구소장의 도움으로 남은 기간 동안 영어 영역 등급을 올릴 수 있는 마무리 전략을 소개한다.
◆마지막까지 듣기 연습은 꾸준히, 실전 감각 익혀야
올해 수능 '듣기·말하기' 영역은 1점 문항이 사라지고 모든 문항에 2점이나 3점이 배점된다.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듣기·말하기' 영역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영어 영역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이 범하는 일반적인 실수가 바로 "영어 듣기가 하루아침에 되겠어"라는 마음에 포기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남은 30일 동안 매일 30분만 투자해도 귀는 열릴 것이다.
스크립트를 먼저 공부해 대화의 패턴, 반복되는 문제 유형을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떤 내용인지 알기 때문에 처음에는 들리지 않았던 표현과 단어가 귀에 들어오고, 전체 대화를 놓치더라도 파악한 대화 내용에서 유추해 답안을 고르면 오답률을 낮출 수 있다.
상위권 학생들도 매일 듣기 연습을 지속해 감각을 유지하자. 모든 수험생은 자신의 수준보다 약간 더 어려운 문제로 공부하는 것이 안전하다.
◆EBS 교재의 그림, 도표 점검도 필수
그림이나 도표를 활용한 문제는 자료가 전달하는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한데 익숙한 자료가 출제되면 문제를 풀기가 훨씬 수월하다. EBS 교재에 있는 그림이나 도표는 거의 그대로 활용하여 대화의 내용을 재구성하는 형태로 출제된다. 최근 수능에 출제되는 그림이나 도표 문제도 모두 이러한 연계 방식으로 출제되었다. 따라서 교재의 자료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여 눈에 익혀 놓는 것이 유리하다.
◆1등급 노린다면 빈칸 추론 문제 넘어야
1등급을 노리는 상위권 학생이라면 '빈칸 추론'은 꼭 정복하고 가야 할 산이다.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영어 B형에서 '빈칸 추론 문제'는 각각 3점짜리 5문제(15점), 2점짜리 2문제(4점)로 총 19점이나 차지하지만, 정답률은 가장 낮았다. 최상위권과 상위권의 변별력을 가를 수 있는 승부처 문제가 되는 셈이다.
무조건 많이 풀어본다고 점수를 높일 수 있는 유형이 아니므로 지문의 주제를 찾아내는 요령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빈칸 추론의 핵심은 주제어의 동의·유사·반의·이중부정 등이다. 즉 주제어의 유사어나 동의어, 반의어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빈칸 추론을 넘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따라서 남은 기간 동안 어휘공부를 할 때, 한가지 단어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동의어나 유사어, 반의어까지 함께 학습해야 한다.
◆지문 해석 다하고도 영문 보기 잘못 선택하는 실수는 금물
영문 보기에 대한 비중이 늘었다. 따라서 영문 보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점수 상승의 중요한 포인트이다. 앞선 6월, 9월 모의고사에서도 지문의 내용은 파악했지만 영문 보기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점수를 잃은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영문 선택지에 주로 사용되는 단어와 표현들을 미리 익혀 마지막 수능시험에서 똑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유의하자.
◆포기했던 문법 문제에서 점수를 얻어라
'빈칸 추론'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문법 관련 문제는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는 경향으로 기본 수준의 문법만 체크해도 점수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6월, 9월 모의고사에 출제된 문법 문제만이라도 확실하게 점검하자.
두꺼운 문법책을 보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30여 개의 문제들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문제를 분석해 어떤 문법 요소를 묻는 질문인지 파악하고 해설지를 보면서 답이 되는 이유를 이해하고 스스로 설명할 수 있으면 된다.
위버스마인드의 뇌새김 교육연구소 최재호 소장은 "차근차근 잘 해오던 학생들도 수능을 한달 여 앞둔 시점이 되면 괜히 초조해지는 마음 때문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며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 모의고사에서 자신이 틀린 문제는 정확히 분석하고 몰랐던 어휘, 문법은 반드시 체크하고, 새로운 문제집을 펼치기 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교재의 틀린 문제 위주로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최 소장은 "수능은 무엇보다 자신과의 싸움이므로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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