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날 3교시 영어 영역에서 가장 먼저 다루는 부분은 22개로 이루어진 듣기 문항이다. 사실 평소에 좋은 성적을 거두던 학생들도 컨디션과
긴장 정도에 따라 듣기에서 실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은 실전 시험에서 어떻게 문항을 다뤄야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먼저 시험지를 넘기라는 지시를 받으면 첫 페이지 듣기 문항을 가볍게 눈으로 확인하되, 길 찾기 문항(A형), 대화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그림에서 찾기(A, B형), 도표 및 차트에서 원하는 물건 찾기(A, B형) 등과 같이 시각적으로 크게 들어오는
문항들을 짧은 시간에 확인해보자.
이제 문항을 차근차근 지시에 맞춰 푸는 것이 중요하다. 1번에서 3번까지는 순발력을 요구하는
문항이다. 마지막 사람의 말이 의문사를 사용한 문장인지, Yes/No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인지, 나아가서 평서문으로 끝난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
4번 길 찾기는 A형에 출제되는 형식으로 ①현재 말하는 사람의 위치 파악 ②목적지 파악 ③안내 따라가기 ④상대방의 안내에
대한 반응 등을 염두에 두고 듣자. 특히 길을 찾아가면서 지도상에 바로 연필로 표시를 하면 정확하게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다.
A형 5번에서 8번, 그리고 B형 4번에서 7번까지는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전체 맥락을 이해해야 하는 문항이다. 발문을 잘
읽어보면 남자가 하는 말에 집중해야 할지, 여자가 하는 말에 더 집중해야 할지 파악할 수 있다. 전략적으로 발문을 잘 활용하여야 하며, 선택지가
우리말로 잘 나오기 때문에 문항을 풀기 직전에 선택지를 빠른 시간 내에 미리 파악하고 들어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선택지마다 중요한 단어 정도만
가볍게 밑줄을 표시하고 들어도 2~3초 정도 절약할 수 있다.
많은 학생이 부담스러워하는 계산 문제도 물건의 종류, 물건의 단가,
사고자 하는 수량,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할인의 유무와 같이 머릿속에 그 해법을 정리해놓고 그 내용들만 시험지에 메모하면서 풀어보면 좋다. 말하기
문항의 경우에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문제 상황이 있는지, 있다면 뭐라고 응답하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해본 뒤 접근하면 훨씬 선택지 읽기가
편해진다. 21, 22번에 나오는 세트 문항의 경우 두 번 들려주기 때문에 첫 번째에 들을 때는 이 말의 주제나 목적과 같은 대의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두 번째 들을 때는 세부적인 내용에 집중하면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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