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교육부에서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 및 대입제도 발전 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아직 확정안은 아니지만 대대적인 대입제도 개편에
학부모와 학생 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새로운 대입제도 어떻게 바뀌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꼼꼼히 알아보았다.
part 1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
교육부가 밝힌 이번 개정안의 내용은 한마디로 간소화다. 대입전형 방법, 전형일정, 입학전형 절차 등 대입전형 전반에 걸친 간소화를
추구했다. 현재 3천여 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는 대입전형 수와 전형 방법 등을 최대한 단순하게 가자는 것이다. 모집시기별로 복잡하게 나뉘어
있는 전형일정을 하나로 통합하고, 입학전형 역시 절차를 간소화해서 대입전형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대입전형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
학생과 대학의 편의성을 제공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그간 대학별 입학전형이 너무 복잡하고 자주 바뀌어서 학생과 학부모의 대입준비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준비하기 어려운 전형이 많아 학생들이 학교 밖의 교육에 의존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교육부가 간소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전형은 세 번에 걸쳐 단계적으로 달라질 전망인데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입시를 치르는 2015년 입시부터 중학교 3학년이 입시를 치르는 2017년까지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개편안을 발표했으며
현행과 달라진 부분은 모두 일곱 가지다.
대입전형 간소화
2015년 입시부터 대학별
면접고사와 적성고사는 폐지를 권장하며 대입전형 요소를 수능, 학생부, 논술 등 3가지로 간소화한다. 수시는 학생부, 논술, 실기 위주로, 정시는
수능, 실기 위주로 전형이 단순화된다. 현 입시에선 복잡한 대학별 전형 방법은 수시 4개, 정시 2개 이내로 제한한다. 또 수시에서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하도록 대학에 권장했다. 아울러 동일 전형 내에서 다른 전형 방법을 적용해 선발함으로써 혼선을 빚었던 수능성적 위주로 뽑는 우선선발도
폐지를 권장했다. 2017년 입시부터는 2015년 안이 유지되거나 또는 수시모집에서 수능성적 반영을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학생부의 한국사 성적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번 시안에선 대학에 ‘권장’을 하는 것이 많다. 권장이라는 말은 강제성이
없으며 대학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전형 예고시기
학생들이 대학입학에
관한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도록 대입전형의 사전 예고가 강화된다. 정보를 알고 진로를 결정하여 대입을 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현행 전형
예고시기는 대교협 1년 6개월 전, 대학 1년 3개월 전인데 2015~2016년 입시에서는 지금과 같다. 하지만 2017년 입시부터는 대교협은
2년 6개월 전에 전형 방식을 발표해야 하며, 대학은 1년 10개월 전에 전형을 예고해야 한다. 만약 2017년 입시의 수시전형이 2016년
9월에 있다면 대교협은 2014년 3월까지 발표해야 한다는 말이다. 또 대입전형 발표 및 방법을 구체화하여 상세한 전형정보를 제공한다.
모집단위별 모집인원, 지원자격, 수능 필수영역,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및 가산점 등 세세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부 반영 비중 강화
2015년 입시부터는 ‘수시 및 정시에서 대학의 학생부
반영 강화’를 추진한다. 현행에서는 수시모집 중심으로 반영되었던 것이 정시까지 확대되었다. 달라지는 입시에서는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반영이 어떻게
강화될지는 아직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 후속 발표를 통해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는 서술형 비교과 기록 부풀리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새로운 입시에선 이를 두고 ‘서술형 기록 적정화 및 내실화’를 제시했다. 학생부 비교과는 서술의 길이 차이가 상당히 크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변화시킬지 다음 발표를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또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신 절대평가가 유보되었다. 2015,
2017년 입시 모두 석차 9등급의 상대평가를 한다. 2019년까지 유예된 만큼 당분간 절대평가는 생각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대학별 고사
현재 대학별 고사는 고교에서 준비하기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고 정보 부재로
논술 준비가 어렵다. 면접 및 적성검사까지 진행되어 수험생들의 부담이 가중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2015년 입시부터는 대학의 자율적인
대학별 고사 시행을 존중하되, ‘교육과정 총론의 일반과목’ 수준에서 출제할 수 있게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나치게 다양한 논술 유형을
지양하며 논술문제 역시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할 수 있게 유도한다는 전망이다. 문제풀이식 구술형 면접과 적성고사 지양도 언급되었다. 적성고사는
장기적으로 볼 때 사라질 가능성이 있지만 면접은 문제가 복잡하다. 서울대, 포스텍, 카이스트 등 수능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대학들이 학생의
학업을 평가할 길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대학별 고사에서 지양된 부분을 대학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관건이다.
모집시기
현재 9월과 11월로 나눠서 원서를 접수하여 학생과 학부모 들에게 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수시모집 원서 기간이 하나로 통합된다. 또한 정시모집 가·나·다 군별 분할모집이 폐지된다. 대부분의 대학이 가·나·다 군으로
분할 모집하는 것을 감안할 때 많은 변화가 생길 듯하다. 모집 단위가 다를 경우 분할 모집은 가능하지만 같은 모집 단위의 분할 모집은
불가능하다. 수능시험 날짜도 변한다. 현재 11월 첫째 주에서 2015년에는 11월 둘째 주에 시행된다. 2017년의 경우 더 늦어져 11월
마지막 주 또는 12월 첫째 주로 검토되고 있다.
수능 개선
먼저 2015년 입시부터는
영어의 A, B형 구분이 사라진다. 선택형 수준별 수능이 1년 만에 끝난 것이다. 단 국어와 수학은 2016년까지 수준별 수능이 유지된다.
2015년 입시는 현행과 마찬가지로 탐구영역 내 2과목 선택과 한국사는 선택과목으로 유지한다. 하지만 2017년 수능에 대해서는 세 가지 안이
검토되고 있다. 첫 번째는 현재의 골격을 유지하며 문과 이과를 구분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문·이과 일부를 융합하는 건이다. 이 경우 수학은
집합과 명제, 함수, 수열, 지수와 로그, 미적분 I을 공통으로 하면서 확률과 통계, 미적분 II, 기하와 벡터 중 한 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이
제시되었다. 탐구영역은 사회 2과목과 과학 1과목, 또는 과학 2과목과 사회 1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이 될 듯하며 국어와 영어는 통합된다. 세
번째는 문·이과 완전 융합으로 문과와 이과 구분이 없어진다. 다소 줄어든 수학과 공통과학, 공통사회를 응시하게 되며 국어, 영어 역시 공통으로
본다. 단 세 가지 안의 채택과 상관없이 한국사는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 공통으로 시험을 본다.
대입전형
지원체계
대학과 대교협이 대입전형을 관리하는 유형에서 벗어나 대학, 고교, 학부모, 교육청 등이 참여하는 대입전형
운영지원기구를 구성할 예정이다. 대학입학 지원을 총괄하는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센터 내에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대입전형을 지원할 수 있는 자문기구로
운영한다는 방안이다. 공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업이 도입될 예정이지만 아직 후속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공통원서접수시스템을 구축하여 현재
민간업체가 대행하던 원서접수를 하나로 통합해서 관리하는 방안도 함께 밝혔다.
교육부 담당자가 직접 대답했다! 달라진
대입제도 Q&A
지금 운영되고 있는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은 폐지되는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 시안에서는 학생부, 수능, 논술 같은
핵심적인 전형요소를 중심으로 대입전형체계를 마련했습니다. 따라서 입학사정관은 전형요소가 아니므로 개편안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만 앞으로 학생 개개인이 지닌 소질과 적성을 대입전형에 반영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진다는 점에서 입학사정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입학사정관 관련 재정지원 사업도 규모가 더 확대될 예정이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대학은 자율적으로 예산을 사용, 인건비와 운영비를 집행할 수 있습니다.
2017년 입시부터 한국사가 수능에서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는데요. 어떻게 수업이 진행될지
궁금합니다.
변별을 위한 평가보다는 고등학교 한국사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기본적으로
학습해야 할 내용이 중심이 됩니다. 이번에 수능 필수과목 지정에 따라 혹시라도 사교육이 늘어나지 않도록 문제는 어렵지 않게 출제될 듯합니다. 또
학생들이 한국사 과목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면서 수험 부담은 최소화할 수 있게 2014년 상반기에 출제경향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입시를 치르는 2017년 수능에서 문·이과 수능시험 체제를
개선할 수도 있다던데?
2017년 이후 수능체제는 현행 골격을 유지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검토하되
융복합적인 인재양성을 위해 문·이과 수능시험 체제를 개선하는 다른 방안을 함께 제시한 것입니다. 현행 골격 유지안인 문·이과 구분안과 학생의
균형적인 학습을 유도하는 문·이과 일부 융합안, 학생이 공통적이고 균형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문·이과 완전 융합안 이렇게 세 방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향후 2017년 수능체제와 관련해서는 금년 10월 중에 확정할 예정입니다.
적성고사와 구술고사도 대입전형을 복잡하게 하고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적성고사와 구술고사의 문제점이 많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
평가 및 재정지원을 통해 적합하지 않는 적성고사와 구술고사는 지양하겠습니다. 또 가급적 학생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유도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part 2 새로운 대입전형 완벽 솔루션
2015년 입시생, 강화되는 논술에 대비하라
이번 개편안 시안을 보고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논술이 강화될 것을 예상했다. 아직까지 개편안에 대한 대학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하도록 권고한 점, 수능성적 위주로 뽑는 우선선발도 폐지를 권고한 점 등을 미뤄볼 때 변별력이 매우 강한 논술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도표나 통계 등을 분석하는 수리논술, 문항을 세분화하고 영어 제시문을 포함하는 등 논술의 난이도가 높아질 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수시모집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논술을 보다 심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특히 인문계열 학생이라면 수리논술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논증적 사고력과
수리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한 만큼 수학 실력은 필수다. 자신의 견해를 내세울 줄 알고, 그에 합당한 근거를 찾는 기본적인 논술 실력을 바탕으로
융합방식 서술법, 종합적인 사고력, 자료 분석력 등 논술에서 필요한 능력을 갖추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시모집 인원을 감소시키고,
정시모집 인원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0년간 수시모집 정원 확대, 정시모집 인원 축소라는 거센 흐름을 바꿔놓을 전망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수능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확정안이 어떻게 결정될지 좀 더 두고봐야 하지만 만약 수시모집에서 수능 우선선발 폐지와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가 ‘권고’에만 머물게 된다고 해도 수능의 중요성에는 변함이 없다. 2015~2016년에 입시를 치르는 고 1·고 2 학생들까지 수능
우선선발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권고에 머물든, 확정이 되든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수능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2015년
수능이 바로 코앞에 있는 터라 입시개편안이 파격적으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세세한 부분은 많이 바뀔 전망이다. 2015년 대학입시 개편안이
확정되면 확인 후 자신의 입시 플랜을 수정하는 게 좋다.
2017년 입시생, 한국사는 기초가
중요하다
수능체제 개선안 3개를 내놓았지만 그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한국사 수능 필수는 변함없이 유지된다. 이번
발표된 시안 중 2017년 입시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이 확정되었다. 따라서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한국사를 두고 입시를
3년이나 앞둔 지금부터 국사를 시작해야 하나,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에 해도 늦지 않나 등 고민이 많다. 시행까지 아직 시간이 좀 남아서인지
사교육 시장이 확 달아오르거나 과열된 양상을 보이진 않는다. 몇 군데 사교육 업체에서 겨울방학을 대비해 한국사 강좌를 계획하고 있을 뿐 아직까진
잠잠하다. 출제 유형이나 방식 등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평소 한국사를 싫어하는 학생들은 남들보다 빨리 시작해야 한다. 한국사는 단순 암기라고
가볍게 봤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 다만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입시 공부하듯 빡빡하게 내용을 암기하는 것보단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책을 통해 역사적 배경지식을 쌓거나 박물관이나 역사유적지를 찾아가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된다.
수능 개선에선 문·이과 구분안, 즉 현행 골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하지만 제2, 제3 안도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만약 문·이과 구분안이 채택되지 않을 경우 문과 학생들에게 타격이 있을 것이다. 특히나 문과 이과를 선택할 때 가장 큰 기준이
수학이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문·이과 완전 융합안이 채택될 경우 큰 혼란이 예상된다. 따라서 수학이 싫어 문과를 가겠다고 마음먹은 중학교 3학년
학생은 생각을 달리해야 할 것 같다. 만약 현행 골격을 유지한다고 해도 수리논술 등 수학과의 융합교육은 끊임없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학을 싫어하는 학생일지라도 지금부터 수학의 기초를 쌓아야 한다. 2017년 입시에선 수학이 아주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part 3 입시전문가가 분석한 대입전형의 모든
것
이번에 교육부가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이번 방안은 시안에 가까운 것으로 아직 많은 이슈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시에서 수능을 활용하는 것이 어떻게 될지도 불분명하고, 적성평가나 구술면접을 없애는 준강제적인 조치를 취할 지도 불분명합니다. 2017년 수능
개편 또한 세 가지 안 중 무엇을 채택할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번 발표에 근거하여 무언가를 결정하기보다는 10월에 있을 최종 발표를 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어떤 부분이 가장 달라질 거라 예상하는지요?
확정되지 않았지만 변화는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수시에서 수능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사용하는 부분은 앞으로는 완화되거나 없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대학들은 정시모집을 더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적성평가는 논술로 대체되고 논술고사는 더욱 정교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좀
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한 여러 방안이 연구될 것입니다.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은 확정적이고 A·B형 수준별 시험은 2016년까지 국어와 수학이
모두 유지된다고 하나 결국 수학에만 적용될 것입니다. 나머지 부분은 유동적입니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융합하는 것은 이루어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논란이 예상되는 것이 있다면요?
수시에서 수능을 사용하는 문제입니다. 대학 입장에서는 수시에서 학생부만으로 혹은 학생부와 논술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변별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수능, 학생부, 논술을 모두 반영하는 수시는 정부의 대입전형 간소화와 근본적으로 어긋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이
앞으로 입시변화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어진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대학의 대응 방식은 정시모집 증가와 논술고사 변화 등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인문계열 논술의 경우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어 제시문을 포함하거나 도표나 통계 등을 분석하는
수리논술의 도입, 문항을 세분화하는 등으로 논술고사에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논술로 뽑는 인원을 줄이고 정시모집 인원을 늘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뀐 대입전형에서 유리하게 적용되는 학생이 있다면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영어능력시험의 수능
대체안이 폐기된 것이나 A·B형 수준별 수능시험이 1년 만에 없어지는 등 앞선 사례를 통해 본다면 일방적인 정책은 실효성이 없습니다.
입시제도에도 작용과 반작용이 적용됩니다.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든 대학들은 반드시 그에 맞설 카드를 꺼내들 겁니다. 입시는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은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더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은 이런 변화에 개의치 말고 근본적인 학습
역량을 높이는 데 힘쓰면 될 것입니다.
당장 2015학년 입시를 치르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심할 것 같습니다.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직까지 많은 부분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발표는
입시에 변화를 가져올 것은 분명합니다. 수시모집 확대, 정시모집 감소라는 10년 이상 지속된 입시의 추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수시가 유리하다, 정시가 유리하다, 이런 말을 하기엔 시기상조입니다. 따라서 이런 말에 일희일비하는 것보단 내신 관리와 수능 준비를 착실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결국 어떤 변화가 있든 결국 대다수(80% 이상)의 학생들은 학생부와 수능에 근거해 대학에 입학할 것입니다. 입시는 결국
내신성적과 수능성적으로 판별되기 때문입니다.
여성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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