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6일 목요일

과학영재 10명 중 3명만 이공계 진학…기피현상 심각”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하며 이른바 '과학영재'로 불리는 학생들 10명 중 3명 만이 이공계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영재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각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참가자 계열별 진학 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참가자의 국내 대학 진학률은 2011년 58.5%, 2012년 51.3%로 감소 추세였다.

특히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참가자의 이공계 진학률은 2008년 62.5%였으나 2009년 60.0%, 2010년 57.5%, 2011년 36.3%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는 28.2%까지 떨어졌다.

소위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의 자퇴율을 보더라도 이공계 기피현상이 두드러졌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연보'에 나타난 서울대·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 등 5개 주요대학의 2011년 자퇴율 현황에 따르면 이공계 학생들의 자퇴율이 비이공계 학생들의 자퇴율에 비해 최대 4배나 높았다.

민 의원은 "지난 5년간 정부가 강력한 이공계 육성 정책을 펼쳤으나 과학영재들의 이공계 기피, 이공계 학생들의 자퇴 현상이 심각하다"며 "이는 이명박 정부가 이공계 육성정책에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어 "박근혜 정부는 핵심 가치인 창조경제 성공을 위해 이공계 육성정책의 문제점을 분석, 올바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공계 출신 인력이 고급관료 등으로 우대받는 사회 풍토 조성을 위해 정부가 강력한 추진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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