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초등 및 중학교 일부 학년에 2009개정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평가 방식에서도 ‘창의력’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2016년부터 전면 도입됨에 따라 창의력 발달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평가 방식도 국어와 영어, 수학은 주입식보다 토론과 문제해결 중심의 수업으로, 사회와 과학 등은 실험과 실습, 프로젝트 수행 중심의 수업으로 각각 바뀐다. 예컨대 국어 시간에는 교사가 전문 미디어 강사와 함께 글쓰기나 신문활용교육(NIE)을 진행할 수 있어 단순한 암기 보다는 창의적 사고력을 얼마나 잘 발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 진다. 이러한 교육 트렌드에 따라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독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읽고,듣고, 말하고 쓰고 생각하는 독서활동이 뇌를 자극하여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자녀의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독서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독서를 하면 왜 창의력을 기를 수 있을까= 창의력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을 더해 또 다른 무언가를 생각해 내는 능력이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생각해 내는 능력이 아니기 때문에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사고에 밑바탕이 되는 배경지식이 중요하다. 기존의 지식이나 경험이 새로운 자극을 통해 서로 원활하게 작용하여 창의적인 생각을 표출하는 것. 이런 점에서 창의력은 독서와 관계가 깊다. 독서는 단순하게 책의 글자만을 읽는 행위가 아니라 책 속에 담긴 정보들을 새롭게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지식들과 연관 짓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서 지식을 축적할 수 있고 또한 책을 읽을 때 받는 새로운 자극들이 기존에 있던 지식과 상호작용 하면서 창의성을 키울수 있게 된다.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독서법= 새로운 책을 읽을 때 새로 습득한 지식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들을 정리하는 것도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서 필요하다. 책을 읽을 때 주제와 관련된 책을 떠올려서 연결하여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 경우에 책의 주제를 더욱 깊이 있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으며 다른 주제와 영역으로 확장하여 생각을 넓힐 수 있다. 또한 책을 읽는 중간에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면서 읽으면 책의 내용을 깊게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다. 질문의 과정을 통해 책에서 제시된 내용 외에 새로운 아이디어나 생각도 이끌어 낼 수 있어 창의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때문에 부모와 자녀가 같은 책을 읽고 서로에게 질문을 하며 자극을 주는 것도 창의력 발달에 좋다.또한 책을 읽을 때 자신의 감각 기관을 동원하여 내용을 상상하면서 읽는 것도 창의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이 경우 책의 내용을 끊임 없이 상상하게 되고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데, 이 때 감각기관을 동원하여 상상한 내용들을 목소리 흉내나 상황극을 통해 표현하면 뇌 활동이 더욱 활발해져 창의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아이의 ‘창의력’ 길러주는 질문법= 엄마의 올바른 질문 습관은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또 아이에게 던지는 질문 하나하나가 모여 아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고 이 과정을 통해 종합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이에 한 가지 질문이더라도 아이가 얼마나 많이 또 얼마나 다양한 대답을 유도해 내는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책을 읽은 후 ‘개미가 소처럼 크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에게 날개가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식의 질문은 무한한 대답이 나올 수 있는 열린 사고의 질문이다. 이런 질문은 아이에게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 수학 문제처럼 정답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이의 답이 틀려도 틀렸다는 말은 바로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수학 문제도 여러 가지 해결 과정을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50 더하기 32는 뭘까?’라는 일반적인 질문보다는 ‘어떻게 하면 82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형식으로 접근해 아이의 여러 가지 문제 해결 과정을 유추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아이들의 답변에 대해 ‘그렇구나’, ‘알았다’로 끝맺음을 내는 것이 아니라 ‘그래? 엄마는 이런 이유로 다른 생각을 했는데, OO(이)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뭐야?’라는 식으로 질문하여 정확한 근거를 댈 수 있도록 도우면서 제 2, 3의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양윤선 책임연구원은 “최근 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라 창의력 발달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며 “학부모들은 독서와 독후활동을 잘 활용한다면 자녀의 창의적 사고력을 발달시켜서 새로 변화한 교육과정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럴드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