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8일 수요일

수능 D-50 마무리 학습전략 십계명

추석 연휴 첫 날인 18일로 올해 수능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기 때문에 이제 누가 더 전략적으로 공부하느냐에 따라 11월 7일 수능의 승패가 좌우될 수밖에 없다. 수능 D-100 으로부터 지금까지를 되돌아볼 때 다소 헛되게 공부해 온 듯 하여 자괴감이 들더라도, 지금부터 마무리 학습을 전략적으로 실행한다면 얼마든지 성적을 끌어 올릴 수 있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의 도움으로 수능 D-50을 맞이한 수험생들이 꼭 실천해야 할 마무리 학습전략을 열 가지로 정리해 본다.

1. 모의평가를 분석하여 본인의 강약점을 정확히 파악하라

남은 기간 수능 마무리 학습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현 위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특히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고3 재학생뿐 아니라 재수생까지 응시하는 시험이므로 가장 분명한 판단 기준이 된다. 전체 응시생 중 본인의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영역별로도 성적변화를 냉정히 분석해 보는 것이 좋다.

스스로 분석표를 만들어보고 이에 기초하여 본인의 마무리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반영방식에 맞춰 본인의 성적을 산출해 봐야 한다. 이렇게 하다 보면 수능까지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학습해야 하는지, 방향과 전략을 현실감 있게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2. 불확실한 개념을 철저히 보강하라

기본개념이 부족한 상태라면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요령은 생길지 모르겠으나 정작 개념의 본질을 묻는 유형에서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은 교과서 개념을 충실히 이해하고 그것을 다른 상황에 적용하여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사고력 위주의 시험이기 때문에,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가 고득점의 기본이다.

EBS 교재와 연계되어 출제되더라도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제시된 기본개념을 중시한다는 점이 올해 두 번의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재확인되었으므로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개념정리가 필요하다. 올해 6월, 9월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는 물론, 맞힌 문제라도 정확히 풀지 못했던 문제는 관련 개념을 다시 한 번 확인해서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3. 취약과목에 시간을 투자하되, 전 과목의 학습량은 균형 있게 유지하라

수능 마무리 학습 시기에는 고득점의 발목을 잡는 취약과목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이에 앞서 중요한 실수로 점수가 새고 있는 건 아닌지, 유독 한 분야에 취약해서 점수가 안 나오는 건지 등을 판단한 후에 그 실수나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을 잡아야 한다. 취약과목의 특성에 따라 꼼꼼히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심해야 할 것은 수능 막바지에 취약과목에만 매달려 다른 과목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전 과목을 공부하되, 취약과목에 좀 더 비중을 두며 학습량을 조절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4. 탐구영역의 경우, 1과목 만점을 목표로 학습전략을 세워라

탐구영역은 지난해까지 최대 3과목 선택에서 올해는 2과목 선택으로 바뀌어 탐구 과목에 대한 집중학습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탐구영역의 경우 선택 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한 문제만 틀려도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올해 수시모집의 경우 성균관대·한국외대 등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시 탐구영역 한 과목의 성적만을 반영한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탐구영역에서 최소한 1개 과목은 만점을 받겠다는 자세로 학습전략을 세워야겠다.

5. 문제 풀이는 양보다 질로 승부하라

이 시기에는 실전력을 키우기 위한 문제 풀이 연습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이 때 시중 문제집을 많이 푸는 것보다는 최근 5년 동안의 수능 기출 문제를 세 번 이상 반복하여 푸는 것이 좋다. 역대 수능 시험 문제를 관통하고 있는 출제의 맥을 스스로 찾아내어 마무리 내용 정리로 연결시키라는 것이다. 수능 시험 기출문제는 연도별로 정리하기보다는 영역별·단원별로 묶어 놓고 핵심 개념을 짚어가면서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6. 반복을 통해 공부의 완성도를 높여라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는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는 것보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에 대한 반복이 중요하다. "아는 것만 다 맞혀도 수능 성공"이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의 완성도만 높여도 수능에서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소홀함이 없는지 꼼꼼하게 다시 체크하도록 하자.

7. 정해진 시간 내에 문제 푸는 연습을 하라

실제 수능을 본다고 가정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문제풀이에 걸리는 시간을 꼼꼼히 체크하여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전 연습이 부족하게 되면 실제 수능에서 쉬운 문제에 많은 시간을 쓰게 되기 때문에 정작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문제에서 시간이 부족하게 된다.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하다 보면 실제 시험에서 겪을 긴장감을 미리 체험할 수 때문에 수능시험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8. 1교시 국어영역 성적을 최대로 끌어 올려라

어떤 시험이건 1교시가 전체 시험의 흐름을 좌우한다. 수능 역시 마찬가지로 마지막까지 1교시 국어 성적을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 특히 수능 3주 전부터는 국어영역 공부시간을 늘려 인문계 최상위권 중에서도 국어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들은 전체 공부 시간의 60%까지 할애하고, 중상위권은 30%까지 늘리는 것이 적당하다.

9. 생활 리듬을 수능 시험 당일 패턴과 일치시켜라

수능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학습 내용보다는 수능시험 시간대를 몸에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고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수능 전 마지막 10일을 실전 대비 훈련에 할애해야 한다. 남은 열흘 동안 매일을 수능 시험일이라 생각하고 수능 당일 스케줄에 맞춰 생활해 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순으로 실제 수능시험 시간대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시험 시간, 쉬는 시간 등까지 수능시험 당일에 맞춰 예행연습을 하면서 자신의 생활 패턴을 수능 시험과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10. 가장 잘 정리된 책을 빠르게 훑어보며 최종 정리하고, 마음을 다스려라

수능 마무리 시기가 되면 불안한 마음에 학원, 과외를 쫓아다니고, 인강도 갑자기 많은 양을 듣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수능 실패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자신이 공부해온 흔적들을 되돌아보면서 가볍게 최종 정리를 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가장 많이 봤던 책을 몇 권 선정해 빠르게 훑어보고 공부한 흔적을 되짚어 보면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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