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 in the crannied wall,
I pluck you out of the crannies,
I hold you here, root and all, in my hand,
Little flower—but if I could understand
What you are, root and all, all in all,
I should know what God and man is.
Alfred Lord Tennyson
나는 너를 그 틈새에서 뽑아내어,
지금 뿌리째로 몽땅
내손 안에 쥐고 있도다.
작은 꽃이여―
그러나 만약 내가 뿌리째 너를,
모두 통틀어 알 수 있다면,
나는 알수 있으리
신과 인간이 무엇인지를.
Alfred Lord Tennyson
English author often regarded as the chief representative of the Victorian age in poetry. Tennyson succeeded Wordsworth as Poet Laureate in 1850; he was appointed by Queen Victoria and served 42 years. Tennyson's works were melancholic, and reflected the moral and intellectual values of his time, which made them especially vulnerable for later critic.
눈여겨 살펴보니
울타리 곁에 냉이꽃이 피어 있는 것이 보이누나!
일본의 대표적인 하이쿠 시인 마쓰오 바쇼(松尾芭蕉)의
하이쿠 (俳句, Haiku)
두 시는 모두 산책길에서 본 꽃을 보고 노래하고 있어. 하지만 바쇼는 꽃을 보기만 하는데, 테니슨은 꽃을 뿌리째 뽑아 버렸지.
에리히 프롬의 ‘소유나 존재나’에서 프롬은 존재에 충실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갈라진 벽 틈새에 핀 꽃이여/ 나는 너를 그 틈새에서 뽑아내어/ 지금 뿌리째로 손안에 들고 있다.’ ‘눈여겨 살펴보니/ 울타리 곁에 냉이꽃이 피어있는 것이 보이누나!’라는 구절이 있다. 앞의 작품은 서양의 시이고, 뒤에 작품은 동양의 시이다. 서양은 어떠한 사물을 소유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존재보다는 소유에 초점을 두어 사물을 관찰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관찰은 자연의 파괴로 이어진다. 이것이 서양의 사상이다. 반면 동양은 존재를 중요시한다. 꽃을 보고도 꺾지 않고, 그대로의 모습을 감상하는 태도에서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인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바쇼는 아름다운 자연을 존재 자체로 바라보기만 하는데, 테니슨은 자연을 자기 마음대로 소유하려 한 거래.
Do you know how Fromm interpreted this? He said that Bashou just wanted to watch the nature as it was, and Tennyson tried to possess the nature for his own.
To see the world in a grain of sand
and heaven in a wild flower
hold infinity in the palm of your hand
and eternity in an hour.
William Blake captured the same idea in these 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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