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6일 목요일

올해 과학고 일반전형 경쟁 치열… ‘면접’이 관건

지난 9월6일, 제주과학고를 끝으로 2014학년도 과학고의 원서 접수가 마감됐다. 대전동신과학고 신설과 충남과학고의 증원으로 총 20개교에서 지난해보다 102명 늘어난 1,708명을 모집했고, 지원자는 5,077명으로 작년 대비 352명 늘었다.

 "올해는 사회통합전형의 자격제한과 광주과학고의 영재고 전환 등의 영향으로 과학고 일반전형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며 "과학고 전형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면접에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상승세를 보인 올해 과학고 지원 경향을 알아보자.

올해 과학고 지원에서 사회통합전형의 지원자들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까지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선발하면서 비경제적 대상자에게 소득기준에 대한 제한이 없었는데, 올해부터 이들에게도 소득에 대한 제한을 적용하면서 지원 가능한 대상자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지원율이 상승한 경기북과학고는 지난해 소집면접 대상 비율을 모집인원의 1.5배수에서 올해 1.8배수로 늘렸다. 이 영향으로 다소 불리하더라도 2단계 면접의 기대를 갖고 지원한 학생들이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경북지역에서 선발하는 경북과학고와 경산과학고 두 학교 모두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이 때문에 전년도 지원율이 더 낮았던 경북과학고로 일부 지원이 몰렸던 것으로 짐작된다.

대전에 올해 신설된 동신과학고의 경우 영재고 전환 전의 대전지역 과학고등학교였던 대전과학고의 전년도 지원 성향(일반전형: 72명 모집, 253명 지원)과 차이가 거의 없다.

세종과학고, 한성과학고, 대구일과학고의 경우 사회통합 전형의 지원율이 크게 하락한 것이 일반전형의 지원율을 상승시킨 요인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지역 내에서는 지난해 지원율이 낮았던 한성과학고로 지원자들이 다소 몰린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통합전형: 세종과학고 ‘13학년도 2.5:1 →‘14학년도 0.84:1, 한성과학고 2.46:1 →1.61:1, 대구일과학고 6:1 →2.75:1)

부산과학고의 경우 부산 지역의 중3 재학생 수가 전년도보다 2천 명 넘게 줄었는데도 일반전형 지원율은 상승했다. 올해 부산과학고의 전형 변화도 없었고, 같은 지역의 부산일과학고의 지원 경향이나 사회통합전형의 지원도 줄지 않은 것으로 보아 부산지역의 이공계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입시 결과가 이전보다 좋았기 때문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인천의 진산과학고의 경우 지난해부터 일반고에서 과학고로 전환해 선발했는데, 성공적인 전환으로 입지를 굳혀 올해 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광주과학고가 올해 영재고로 전환되면서 광주지역의 과학고가 없어지게됐다. 때문에 이 지역 학생들이 전남과학고와 일부 타지역 과학고에 지원해 지원율이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북과학고는 올해 교과성적 반영 방법을 변경하면서 지원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1개 학기의 수학, 과학 성적을 반영했으나 올해는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의 수학, 과학 교과 성적을 모두 반영하면서 성적이 불리해진 학생들의 지원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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