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6일 목요일

대입제도 개편…고1~2 어떻게 준비할까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3일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 및 '201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발표했다. 이번 확정안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논술 미실시 권장 및 고교 교육과정 수준 출제 △면접·적성고사 대신 학생부 최대한 활용 권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바뀐 제도가 적용되는 현재의 고교 1~2학년 학생들은 대입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학생부와 수능시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험생들의 대비법은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논술 또한 난이도가 떨어지더라도 수험생들의 부담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내신·수능 한 쪽 '올인'은 위험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개편안에 따라 대입전형이 변경되면 학생부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정시 모집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고1~2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시험을 준비할 때 한 쪽에 편중되지 않도록 시간을 적절히 배분해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들에게 학생부 활용을 많이 하라고 한 만큼 내신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내년부터 정시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능시험 준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수능과 EBS교재의 연계비율이 유지되므로 수능 대비법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당장 중간·기말고사 대비가 중요하다"며 "수능시험을 대비하면서 내신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논술 등 대학별 고사 준비 여부는 11월말 대학별 전형방법이 발표된 이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머니투데이
자료= 교육부.
◇논술 쉬워져도 부담은 여전

교육부가 논술 난이도를 낮추고 시험 자체를 시행하지 않도록 권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수험생들의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변별력을 위해 논술을 실시해야 한다는 반응"이라며 "쉽든 어렵든 논술을 준비해야 한다면 수험생들의 부담은 그대로일 것"이라고 말했다.

논제가 평이하다고 무조건 글쓰기가 쉬운 건 아니다"며 "보편적인 걸 묻는 게 가장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논술은 지난해부터 쉬워졌다"며 "이번 방침으로 난이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희동 소장은 "지금처럼 시험을 몇 개월 남겨두고 공부하는 것보다는 평소에 꾸준하게 준비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내신 준비를 철저히 하면서 문과는 사회과목, 이과는 과학과목 교과서를 중심으로 논술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합 수능영어, 어려운 B형 중심으로 대비해야

2015학년도부터 선택형 시험이 폐지되는 영어의 경우 올해 시험을 참고하되 어려운 B형을 중심으로 준비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오종운 이사는 "쉽게 말해서 2015학년도부터 영어 A·B형을 합쳐서 문제를 내겠다는 것"이라며 "올해 A·B형의 출제경향을 모두 참고하되, B형 중심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세부적으로 보면 듣기문항이 22문항에서 17문항으로 줄었다"며 "변별력 유지를 위해 독해문항 추가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가되는 독해문항 5개 중 2개는 A형에서 가져오고, 3개는 쉬운 B형 문제를 출제할 것으로 예상했다.
머니투데이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