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6일 목요일

'학생부형'에 주목… 상위권 大 최저학력기준 적용

수시 2차 지원전략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끝나면 곧바로 수시 2회차 원서 접수(11월 11~15일)가 시작된다. 상위권 대학 대부분은 수시 1회차 모집에서 원서 접수를 끝내지만, 이화여대, 숙명여대, 동국대, 가천대를 비롯해 총 52개 대학이 수시 2회차 접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중위권 수험생의 경우엔, 수시 1회차와 2회차를 4:2 혹은 3:3 비율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수시 2회차 원서 접수는 수능이 끝나자마자 실시되므로,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자신이 어느 대학·전형에 지원할지 한 번쯤 미리 생각해 두는 게 좋다.

◇'학생부형' 전형이 대다수 차지
수능 이후 수시 2회차 원서 접수를 고려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수능성적이 예상보다 낮고 수시 1차 모집에서 모두 불합격한 경우, △수시 1차 모집에서 합격했으나 수능성적이 예상보다 높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상위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등이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전자의 경우엔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수능성적을 이미 알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이 큰) 안정지원을 하는 수험생이 많다"며 "특히 이 경우에는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장점을 살려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시 2회차 접수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건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교과 성적이다. '수시 합격 기회는 이미 끝났다'고 체념하는 수험생도 많지만, 수능보다 학생부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11월에 더 많은 기회가 남아 있다. 수시 2회차 접수를 실시하는 52개 대학 중 이화여대를 비롯한 건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등 32개 대학이 학생부 중심 전형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학생부 교과 성적이 좋은 학생 중엔 수시 2회차 접수를 염두에 두고, 1회차 접수에서 6회 지원 기회를 모두 쓰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나머지 대학 중 가천대·경기대·수원대 등 8개 대학은 적성고사 전형을, 서울여대·경기대 등 3개 대학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할 예정이다. 따라서 적성고사 준비를 꾸준히 해온 학생들도 수시 2회차 지원을 고려하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수능 준비에도 끝까지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인천대·우송대 등 5개 대학은 면접 중심 전형을, 한국산업기술대 등 3개 대학은 어학능력 중심 전형을 실시한다.

수시 2회차 접수에서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여대가 유일하다. 서울여대는 논술우수자 전형으로 196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단,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에서 '국어 75, 수학 75(B형은 65), 영어B 65, 사회탐구(2과목 평균) 75, 과학탐구(2과목 평균) 65'의 최저학력기준(백분위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시 2회차 접수는 수능 성적이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은 수험생이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단 이화여대 등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시 2회차 접수를 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이 책정했다는 점에 유념하라"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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