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8일 토요일

소득 높을수록 SAT 성적도 ‘쑥’

미국도 개천서 용 나는 시대 지났다
20만불 이상이면 평균 79점 높다, 교육 당국, 엄마의 역할 크다 강조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들의 대학 진학 기회가 더 넓어진다. 소위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기관인 페어테스트(FairTest)가 칼리지보드의 자료를 토대로 소득과 SAT 성적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볼티모어 선이 보도했다.

선에 따르면 가구당 소득이 연 20만 달러가 넘으면 해당 가구의 학생이 획득하는 SAT 점수는 16만 달러~20만 달러대의 학생보다 수학과 독해(critical reading)에서 평균 79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AT 점수는 가구당 소득 중 2만 달러 단위를 기준으로 점수가 꾸준히 올랐다.
고소득 계층 간에서도 SAT 점수 폭이 컸지만, 저소득층과 비교하면 그 폭은 수백 점의 차이가 난다.

칼리지 보드가 지난 2009년 공개한 자료에서도 연 수입 2만 달러 이하 가정 출신 학생의 평균 SAT 총점이 1321점인데 반해 연 수입 20만 달러 이상 가정 출신 학생의 점수는 1702점으로 나타났다. 수입 18만 달러 차이에 점수차는 381점이다.
이처럼 소득과 SAT의 관계가 비례하는 것은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고소득층일수록 자녀들에게 더 많은 시간과 재원들을 쏟아 붓기 때문이다.

페어테스트의 로버트 쉐퍼 공교육 디렉터는 고소득 가정의 부모들은 학력 수준이 높고 사용하는 단어가 많다 보니 유년기 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어렸을 적 단어의 수는 결국 학교 생활 전반을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또 부모들이 다양한 경험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대학 진학을 위해 더 많은 돈을 자녀들에게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 교육부의 잭 스미스 국장도 “저소득 학생들은 학교 밖에서보다 학교 안에서 공부를 따라 잡아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메릴랜드내 학생들의 SAT 통계도 여실히 이를 보여준다.

고교를 졸업한 부모 가정의 자녀들과 그렇지 않은 경우 리딩(reading) 점수는 각각 569점과 417점으로 152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스미스 국장은 자녀들의 학업 성취도는 부모 중 아버지 보다는 특히 어머니의 교육 수준이 큰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릴랜드내 고교 졸업생들의 SAT 평균 점수는 1496점을 기록했다.
워싱턴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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