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5일 일요일

논리적인 사고를 키우자

자신의 지식과 의견과 주장을 어떻게 상대방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 거기에는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와 정당한 논리(argument)가 있어야한다.

미국교육에서는 비판적 사고와 논리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말(speaking)과 글(writing)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미국에 유학을 하면서 초반에 겪는 어려움 중에,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상대방에게 자신 있고 설득력 있게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이 부족하여 겪는 어려움들이 있다.

첫째는 미국 학생들과 대화를 할 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토론의 형식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때 자신의 의견을 끝까지 끌고 가는데 어려움을 겪곤 한다.

둘째는 수업시간에 토론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을 때, 언제 그리고 어떻게 토론 중간에 들어가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는다.

셋째로는 거의 모든 숙제 그리고 특히 대학에서는 모든 시험이 쓰기(writing)인데 어떻게 내용을 전개하여 기술해 나가고 얼마나 설득력 있게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써내려가야 할지 힘들어 할 때가 많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다른 어느 나라 학생들보다 우수한 학업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로 자신 있게 말과 글로 표현하는 연습이 더 필요해 보인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제이 하인리히는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논쟁(argument)을 통하여 설득력 있게 소통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이 감정적으로 무조건 부모에게 떼를 쓰기 보다는 어릴 때부터 논쟁을 통하여 자신의 생각을 부모에게 설득하고, 부모도 아이들에게 정당한 이유를 들어 설득하며 대화를 함으로써 문제를 풀어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억지 주장을 하지 않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대화로 가족 간에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학교와 사회에 나가서도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시하고 상대방과 원활한 소통을 하면서 주위 사람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설득력 있게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즉 논쟁(argument)과 토론(debate)을 잘하기 위해서는

1. 토픽의 내용에 대해 충분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2. 논리적 사고, 비판적 사고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생각을 잘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의 감정개입이나 편견은 배제해야 한다.

4. 자신의 주장을 증명할 수 있도록 충분한 보충설명이 있어야 한다.
* 자신의 경험이나 정보를 이용하여 예를 들거나,
*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하거나,
* 모든 사람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을 말하거나,
* 연구를 통하여 발표된 통계수치를 적용한다.

5. 결론 부분에서는 이유를 들어 다음과 같이 자신의 의견을 주장한다.
*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주장한다.
* 그러나, 나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 왜냐하면, 이유는 다음과 같기 때문이다.
* 그러므로, 나는 이렇게 주장한다.

논쟁은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정당한 이유와 논리가 있기 때문이다. 논리적 사고는 아이들이 학습 능력과 사회성을 키우는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

아이들이 평소 가족 간의 대화, 독서, 글쓰기를 통해 어릴 때부터 논리적인 사고를 연습하고 훈련하여 잘 발전시켜 나가도록 학교와 학부모 모두 관심을 쏟아야겠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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