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2일 일요일

2014학년도 대입 수시 특징과 대비전략

서울 주요대학 경쟁률 다소 감소
출제경향 미리 점검… 대학별 지문수 등 감안 시간 안배를
201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1차 원서접수가 지난 13일 마감됐다. 원서를 접수한 전국 211개(서울소재 대학 지방캠퍼스 별도 집계) 대학 중 경쟁률을 공개한 196개 대학의 평균경쟁률은 9.6대 1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소재 40개 대학 평균경쟁률은 전년도(19.02대 1)보다는 낮아졌지만 17.76대 1로 만만치 않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따라서 수시 지원 수험생들은 이번 수시의 특징을 꼼꼼히 체크하고, 논술·적성고사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입시업체 하늘교육의 도움을 받아 이번 수시의 특징과 남은 기간 대비 전략을 소개한다.

◆하향 안정지원 추세

서울권 대학(78만9264명) 지원자 수가 전년도에 비해 감소(1만1741명)하고, 서울 제외 수도권(36만192명)과 지방권(82만4734명) 대학 지원자 수가 각각 5만957명, 2만5521명 증가한 것은 선택형 수능 첫 도입에 따라 상위권 학생의 등급 하락이 예상돼 상·중위권 모두 하향안정 지원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소재 주요대학의 경쟁률 감소는 수능 성적 1, 2등급 진입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재수생이 지난해보다 1만4926명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대학의 논술고사 평균 경쟁률은 전년도 37.6대 1에서 34.02대 1로 하락했다. 이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로 논술 영향력이 증가되면서 수험생의 논술부담이 가중됐음을 시사한다.

예컨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을 보면 논술전형 우선선발 최저학력기준이 전년도 언어·수학·외국어영역 모두 1등급에서 올해 국어B형, 수학A형, 영어B형 등급합이 4로 바뀌었다.

이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수험생은 전년도 4855명대에서 1만1548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일반선발도 전년도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등급합이 6으로 바뀜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수험생은 전년도 3만2443명에서 3만8641명으로 변화된다.

반면 적성고사는 전년도 18.97대 1에서 20.97대 1로 올랐는데, 평소 수능성적 5, 6등급대 이하 수험생 중 적성고사 전형으로 수시에 합격하려는 수험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이번 수시는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지원 추세인 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으로 탈락되는 학생이 적을 것으로 보여 논술·적성고사 합격선이 전년도에 비해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은 기간 논술·적성고사 대비 어떻게

논술시험은 오는 28일 건국대(서울)와 한국항공대를 시작으로 수능 이전에 14개 대학이, 수능 이후엔 23개 대학에서 각각 실시한다. 따라서 수능 이전 논술 응시자는 남은 기간 논술을 집중 대비하고, 수능 이후 응시자는 주중에는 수능 위주로, 주말에는 논술위주로 각각 대비한다. 적성고사는 수능 이전이라 하더라도 10월 6일 이전 대부분 끝마치는 논술 전형과 달리 10월 26∼27일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수능일이 가까워 논술처럼 적성고사만 집중 학습하면 곤란하다는 얘기다. 반드시 수능 병행학습을 하도록 한다.

특히 학교생활기록부 등급이 낮은 수험생들은 논술·적성고사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2013학년도 중앙대 논술 합격·불합격자 사례를 보면 경영학부에 지원한 내신 석차등급 8.2등급 학생은 논술점수 76.0점(100점 만점)으로 합격했으나 동일학과 내신 1.2등급 학생은 논술점수 58.5점으로 탈락했다.

평소 논술·적성고사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풀었을 때 70점 이상을 받는다면 논술·적성고사에 보다 집중하면서 수능 대비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수능에 무게 중심을 두고 학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수능전 논술 시험을 보는 학생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 10월 5∼6일 전에 끝마치는 점을 감안, 남은 기간 논술 학습 분량을 40% 정도로 늘리고 이후 수능 분량을 늘리도록 한다.

적성고사는 평일에는 1∼2시간씩 정도 하고, 최대한 주말을 이용해 준비하는 게 좋다. 적성고사 출제경향이 최근 수능 유형으로 출제되는 데다, 지나치게 적성고사만 학습할 경우 수능 대비가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논술·적성고사에 대학별 출제경향을 미리 점검하고 특히 모의논술 실시 대학의 경우 반드시 출제의도와 채점 기준을 파악해둬야 한다”며 “대학별 지문 수와 논제, 작성 분량 등을 감안한 시간 안배도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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