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8일 수요일

수준별로 본 마무리 학습 상위권 수험생

추석 연휴 첫 날인 18일로 수능이 정확히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D-100으로부터 반토막이 난 이 시점, 지금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게 냉철하게 50일간 공부해 왔는지 돌이켜보고 남은 50일간 합리적인 마무리 학습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의 도움으로 상위권 수험생(1~2등급)·중위권 수험생(3~4등급)·하위권 수험생(5등급 이하)으로 나누어 수준별 수능 마무리 학습 전략을 제시해 본다. 또한 사회·과학 등 탐구 영역은 별도로 정리했다. 수험생은 자신에게 맞는 영역별·수준별 마무리 학습을 통해 전략적으로 부족한 개념을 정리하고 꾸준한 문제풀이로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겠다.

◆국어 영역

최근 시험의 추세를 보면, 국어 영역은 A/B형 모두 쉽게 출제되는 편이다. 국어 영역의 전반적인 난이도가 쉽게 출제되는 상황에서 상위권 수험생들은 한 문항이라도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한 문항의 실수 때문에 등급이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능에서는 전반적인 난이도를 쉽게 출제하더라도 상위권의 변별력을 감안하여 고난도 문항을 어느 정도 안배한다. 따라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집중력을 잃지 않는 자세를 확립함은 물론 고난도 문항의 문제 풀이 감각 유지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올해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전반적인 경향으로 볼 때, 국어 영역에서 고난도 문항은 A/B형 모두 독서(비문학 읽기) 분야에서 출제되는 편이다. 수험생들이 대체로 어려워하는 분야인 기술 제재나 과학 제재에서 정보들 간의 관계를 분석적으로 이해하여 구체적 상황에 적용하는 유형, 정보를 적용하여 부가 자료를 해석하거나 관련 상황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형의 정답률이 낮게 형성된다. 이러한 유형의 경우 지문에 제시된 정보에 대한 분석적인 이해와 종합 능력이 문제 해결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실전형 수능 문제 독서 분야의 각 제재 지문을 바탕으로 정보를 분석적으로 이해하는 연습을 하면서 독해 감각을 꾸준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

◆수학 영역

상위권 학생들은 1등급을 받기 위해 변별력이 높은 고난도 문항을 확실히 맞혀야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 단순히 많은 문제를 풀어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다양한 접근 방식을 고민해보는 등의 수학적 사고가 필요하다. EBS 교재 등을 참고하여 정확한 개념과 이해를 바탕으로 이제껏 보지 못했던 신유형이나 고난도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면 수능 경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B형 같은 경우는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가 고난도 문항이 자주 출제하므로 이에 따른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전반적으로 문제의 출제 의도를 파악하면서 그에 해당하는 개념 정리와 문제 풀이가 동시에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영어 영역

최근 영어 영역의 출제 흐름을 살펴보면, EBS 교재의 연계 체감율이 높아짐에 따라 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항의 출제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고난도 문항 자체의 난이도 역시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들은 평소 빈칸 추론, 어휘·어법 문제, 논리 추론 문제 등 어려운 유형을 중심으로 사고력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고난도 문항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빈칸 추론 유형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는데, 2014 수능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9월 모의고사에서도 6월과 마찬가지로 '빈칸이 2개 제시되는 빈칸 추론 유형'이 출제되었는데, 이 유형이 2014 수능에 출제될 경우 최고난도 문항이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확실하게 해 두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상위권의 경우, 실수로 한두 문항을 놓치게 되면 등급이 바뀌는 경우가 흔히 있으므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집중력을 유지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도록 한다.

B형에 대비하는 EBS 연계 교재 중에는 추상적인 지문이나 학술적인 소재를 다루는 지문이 많아지는 추세이므로, 글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연습도 꾸준히 병행하도록 한다. 한편 실제 수능에서 최고난도 문제는 EBS 교재와 연계 출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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