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30일 월요일

고1·2 '새 大入 대비법'

수능 대비 철저히 하되 논술 준비도 하라





지난 23일 교육부는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를 확정, 발표〈아래 참조〉했다. 지난달 27일 발표했던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친 결과다. 새 대입제도를 치르게 되는 현 고 1·2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입시전문가 3인에게 △수시 최저학력기준 완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영어 과목 수준별 시험 폐지 △학생부 종합 전형 등에 대해 대처법을 들었다.


◇수시모집 비중 줄어

2015학년도 대입부터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다. 백분위 사용을 지양하고 등급만 반영하는 것. 또 논술고사도 가급적 시행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우선선발제도도 폐지된다. 임성호 하늘교육중앙학원 대표는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권한이 줄어들면서 최대 80%에 육박했던 수시모집 비중이 50%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비중이 커지고 수능 영향력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또 "내년에도 논술고사는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부터 대학별 모집요강 발표 시기가 4월 말로 앞당겨집니다.(현재는 5월 말)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대학별 신입생 선발 방법이 급격히 바뀌진 않을 거예요. 따라서 현재 고교 1·2년생이라면 수능 대비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올해 각 대학 논술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A·B형 합친 통합 영어… 기존 B형에 맞춘 공부해야
2015·2016학년도 수능의 가장 큰 변화는 영어 과목 수준별 시험 폐지다. 현 A·B형을 합친 이른바 '통합' 영어의 출제범위는 기존 A형에 해당하는 '영어Ⅰ'과 B형에 해당하는 '영어Ⅱ'다. 문항 구성도 바뀐다. 현재는 듣기 22문항·독해 23문항이 출제되지만 내년부터는 듣기 17문항·독해 28문항으로 바뀐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일단 어려운 B형에 맞춰 평소 공부를 해나가야 한다"며 "변경 첫해부터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내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진 않을 것이니 지레 겁먹지 마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A·B형을 합쳤지만 듣기 문항이 줄고 독해 문항이 늘어나 체감 난이도는 B형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독해 문항 대비법으로 △기본 문법서 한 권 정복 △교과서 속 영어단어는 모두 암기 △지문을 다 읽은 다음 요점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기 등을 권했다.

◇학생부 종합 전형, 다양한 교내 활동 참여해야
내년부터 대학별 전형은 총 6개(수시모집 4개·정시모집 2개)를 넘을 수 없다. 가장 많은 신입생을 선발하는 학생부 위주 전형은 내신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교과'와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반영할 수 있는 '종합'으로 나뉜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는 입학사정관 등이 참여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즉 학생부 종합 전형은 입학사정관 전형이 이름만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학생부 종합 전형은 현 입학사정관 전형과 마찬가지로 교과 성적 외에도 비교과활동·자기소개서·추천서 등을 반영할 수 있다"며 "전형 선택 폭이 줄어든 각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당연히 학생부 종합 전형을 가장 선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공교육 정상화가 이번 대입전형 변경의 대목표인 만큼 교외 수상 실적은 반영하지 않을 전망이다. "교내 대회 수상 경력과 진로 관련 활동 기록을 갖춘 학생이 유리할 수밖에 없죠. 아직 대입까지 여유가 있는 고 1·2는 공부는 물론 다양한 교내 활동에도 열심히 나서야 합니다."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 주요 변경 내용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등급으로만 반영
△논술고사 점진적 폐지, 교과 중심 문제풀이식 구술 면접과 적성고사 지양
△학생부 종합 전형에 입학사정관 참여
△수능 영어 수준별 시험 폐지 △특기자 전형 모집 규모 축소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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