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2일 일요일

외고, 내신 1·2등급(4학기)이면 1단계 통과…특목고·자사고 입시 합격전략

특목고·자사고 입시 100% 합격전략
교육부가 지난 8월 13일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5학년도부터 평준화 지역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 입시에서 중학교 내신 성적과 관계없이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신 50% 이내에서 지원을 받아 추첨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던 서울 지역 자사고와 경기 안산 동산고 등의 신입생 선발 성적 제한이 사라진다. 하지만 비평준화 지역의 자사고인 하늘고, 용인외고, 북일고, 김천고와 옛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 민족사관고, 상산고, 현대청운고,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등은 기존 학생선발권이 유지된다.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 등 특목고의 학생선발권에도 큰 변화는 없다. 이 때문에 자사고 진학을 염두에 두었던 우수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특목고나 전국 또는 광역단위 모집 자사고에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서울 지역 외고의 경우 평균 1.53대 1의 경쟁률(일반전형)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최소 2대1~3대1, 자사고는 4대1에서 5대1이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높아진 경쟁을 뚫고 합격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신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영어 내신만을 반영하는 외고의 경우 4학기 내신이 1,1,2,2등급 수준이라면 웬만한 학교의 1단계는 통과할 것이다. 하지만 3등급이 하나라도 있는 경우에는 신중하게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1등급이면 만점이지만, 2등급은 1.6점 감점, 3등급은 4.4점이 감점이기 때문에, 3등급 1개는 2등급 2개보다 불리하기 때문이다. 외고 1단계 전형은 컴퓨터에 의해 1.5배수를 자동으로 걸러내기 때문에 커트라인에 들지 못하면 아무리 자기개발계획서가 우수하더라도 소용없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최소 50% 이상의 인원이 더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학교와 과를 선택하기에 앞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자사고의 경우 상산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내신 성적과 자기개발계획서를 함께 심사한다.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 1, 2등급 비율이 90%로 전국 1위를 한 용인외고의 경우 내신 11% 학생이 합격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용인외고 지원 학생의 대부분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내신이 5% 미만이었다. 지난해 입시에서 서울대·연대·고대 202명, 의대에 185명이 합격한 상산고의 경우 작년 내신 커트라인이 240점 만점에 여학생 230점, 남학생 228점이었다. 올해는 체육 20점이 추가되어 260점이 만점이다. 상산고는 두차례에 걸친 학교 설명회에 무려 5000명 가까운 학부모가 몰린 것을 감안할 때 내신 커트라인을 작년보다 2점 이상 올려 잡을 필요가 있다.(체육 점수 포함 여학생 252점, 남학생 250점)

전국 단위 모집을 하는 한화그룹 계열의 북일고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국제반의 경우 24명의 학생 중 20명의 학생이 아이비리그(미국 동부 8개 명문 사립대)를 포함한 미국 상위 20위권 대학에 진학해 돌풍이 예상된다. 북일고는 작년까지 내신만 적용해서 1단계 학생을 선발(커트라인 240점 만점 중 216점)했으나, 올해부터는 내신과 서류를 함께 적용하기에 210점 정도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주 한일고는 작년에 내신 7% 정도가 합격선이었으나 학교측이 수도권 지역 학생의 선발을 늘릴 방침이어서 내신 8~9% 정도의 학생이라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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