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7일 화요일

새로운 2015학년도 비교과 입학사정관제 준비방법과 해법은?

최근 교육부는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수능의 문 이과 통합, 한국사 부활, 입학사정관제 학생부 비교과 전형 명칭 변경 등 대입 전반적인 방대한 부분을 고쳐 나갈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 중 우리가 관심을 가질 부분은 시행 6년 차로 접어들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의 변화이다.
입학사정관제는 그동안 말들이 많았다. 부자전형이다. 사교육을 양산한다. 교사들의 추천서가 거짓이다. 등등 실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괴담은 곳곳에서 양산 되어 왔다. 물론 입학사정관제가 정착 되는 과정에서 일부 입학사정관제의 의미를 모르는 몰지각한 장사꾼들과 몇몇 교사들이 괴담을 양산한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는 이런 역경 속에서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교육 패러다임으로 뿌리 내리고 있다. 그러면 앞으로 달라질 2015학년도 비교과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우리가 올바르게 입학사정관제를 가꾸고 준비해 나가야 할 방법은 무엇일까?
한국일보

1. 꾸준히 준비하는 학생만이 비교과 입학사정관제 대학 합격가능

이 부분은 지금도 마찬가지 항목이다.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고1 때부터 학생의 진로와 성향을 치밀하게 분석한 뒤 거기에 맞는 체계적인 (내신+비교과 활동 + 스토리텔링)이 이루어 져야한다. 하지만 시행 6년차에 접어든 지금,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태도를 보면 착실히 입사제를 준비하는 쪽과 그렇지 않은 부류로 극명하게 나눠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후자는 어른들의 한탕주의가 여실히 아이들에게도 드러난다는 것이다. 실제 입사제 강연을 통해 만난 S여고의 고3 382명 중 68%에 달하는 259명의 학생들이 이번 2014학년도 입학사정관제에 원서를 낸다고 했다. 그러나 이중 정작 입사제의 본래 취지인 자신의 꿈과 목표를 찾아 꾸준히 그 과정을 준비하고 그 안에서 자신이 얻은 깨달음이나 성취감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30여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87%에 달하는 229명의 학생들은 일정한 목적의식과 그에 관련된 고민 없이 입사제를 그저 대학입시의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아직도 아이들을 지도하는 교사들도 입시대행업체의 경쟁률을 보고 학생의 진학학과를 원서마감 하루 전날까지 손바닥 뒤집듯 바꾼다는 것 또한 놀라운 사실이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입시의 한 방법이 맞다. 하지만 이렇게 입시의 원래 취지를 무시하고 '모'아니면 '도'식으로 입사제 원서를 내는 것은 입학사정관제 입시에서 자살하는 행위이다. 이렇게 준비 안 된 상황에서 입학사정관들에게 평가받는 자신의 자소서, 학생부 등이 불합격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다.

앞으로 2015학년부터 바뀔 비교과 입학사정관제는 이렇게 얄팍한 방법으로 입사제 입시를 준비 할 수 없게 된다. 교육부는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중심의 비교과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여 학생을 선발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것은 학생의 입학사정관제의 준비 과정을 좀 더 객관적으로 지켜보겠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 있는 학생의 진정한 의도를 적극적으로 파악하겠다는 의도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입사제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순간부터 자신의 꿈과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생활기록부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깨달음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학생만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 할 수 있다.

2. 입학사정관제 합격의 관건. 학생 의식의 변화와 스토리텔링

입학사정관제는 한 학생의 의식이 변화하는 과정을 평가하는 제도이다. 그 만큼 입학사정관제에 맞는 의식교육이 필요한 실정이다. 다시 말해 학원에 가서 자기소개서를 첨삭 받고, 부랴부랴 원서 마감 한 달 전부터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입학사정관제, 비교과 교육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지난 6년간 입학사정관제 전문 강사로 활동하며 입사제 원서마감 한 달 전에 학부모 및 학생들에게 가장 많은 문의와 질문을 받았다.

물론 불안한 학생 및 학부모들의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지난 6년 동안 한결같은 내 대답은 입학사정관제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여지는 스펙의 화려함. 알맹이 없는 의식에서 발연되는 구태의연한 스토리텔링으로는 입학사정관제 벽을 넘기 어렵다.

아직도 일부 학교에서는 입학사정관제는 내신 1~2등급 학생들만이 합격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 학생이 입학사정관제 기준에 맞는 학생인지, 또 학생이 그동안 어떻게 입학사정관제를 위해 노력해 왔는지 에는 관심조차 갖지 않은 채 비교과 활동 사항 등은 고려하지 않고 내신이 좋은 학생들한테 추천서를 써주고 있다. 과연 학생에 대해 제대로 파악조차 안 된 상황에서 한 학생의 미래가 걸린 입시에 교사가 그렇게 자만을 부릴 수 있는 일인가? 수능, 정시에 맞는 학생이 있고, 논술에 맞는 학생이 있듯 입학사정관제에 맞는 학생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일선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에게 다양성에 대해 끊임없이 가르친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우리는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교육현장은 '표리부동'의 산실을 아이들에게 몸소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부족한 부분보다는 미래 더욱더 개발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입시 제도가 비교과 입학사정관제이다. 그리고 그 보편성을 유지하기 위해 내신과 학생부 를 입학사정관제의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1~2등급 만 합격 할 수 있는 상위권 대학과 중상위권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제의 문을 여는 것도 바로 이런 다양한 경로와 방법으로 다양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이 입학사정관제의 절대 기준은 바로 학생이 갖고 있는 또 학생이 스스로를 개발하며 얻고 깨달은 의식과 인식의 변화이다. 이것은 단순히 캠프를 간다거나, 억지로 모의 체험을 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인식의 변화와 의식형성은 진심으로 아이가 미래 목표와 분야를 정하고 활동을 하면서 행복감과 진정성을 느낄 때 깨닫고 얻어지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아이가 국어도 잘하고 수학도 잘 할 수 없다. 이 세상 모든 아이가 암기력도 좋으면서 창의성도 좋을 수는 없다. 대한민국 수시 입시제도가 다양해지는 것은 조금 더 그 분야에 맞는 인재를 기르고 육성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시대적 상황이다. 그래서 진정 내 아이가 입학사정관제에 맞는 아이라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일찍 입학사정관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그 리고 그 과정의 진정성 안에서 미래 아이가 이 세상과 맞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올바른 인식과 의식의 형성을 도와야한다.

이렇게 입학사정관제 준비 과정에서 형성된 아이의 의식은 입학사정관제, 비교과 영역에 있어서 소중한 무형의 콘텐츠가 된다. 입학사정관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이가 갖고 있는 이 유,무형의 콘텐츠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입학사정관들에게 전달하는가에 달려있다. 흔히 홈쇼핑에서 물건을 선전 하듯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무한경쟁 세상은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신의 콘텐츠 자산을 보다 선명하고 뚜렷한 표현을 통해 세상에 알려야 비로소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입학사정관제에서 이 부분이 바로 자신만의 색깔 있는 이야기 즉 스토리텔링이다. 지금 시행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 스토리텔링은 자기소 개서와 포트폴리오이다. 하지만 앞으로 변모하는 비교과 입학사정관제는 생활기록부 안에 거의 모든 자신의 스토리텔링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므로 고1 때부터 철저하게 꿈과 목표를 정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 가야만 입학사정관제에 합격 할 수 있다. 그리고 각 대학들은 입학사정관제의 특성상 면접을 통해 생활기록부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므로 자신만의 스토리텔링 구축을 통한 면접 스토리텔링 준비가 필수이다.

3. 진정성 있는 입시제도 진정성으로 보살펴야

애초부터 수능의 변별력 문제로 찾은 대안점이 수시제도이다. 문제 한 문제 더 맞고 덜 틀리는 걸로는 한 사람이 갖고 있는 속내 까지는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수능성적으로 줄을 세워 들어간 대학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재능과 꿈을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났다. 애초 대한민국의 입시교육 안에는 올바른 진로교육은 들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 다음 수능의 변별력 문제로 떠오른 것이 논술이다. 논술 시행 초기 '바칼로레아'라는 프랑스 대학시험 이름까지 들먹이며 학원가에서 논술 광고를 하던 것이 기억난다. 엄격히 말해 프랑스의 바칼로레아와 우리의 입시식 논술은 그 구조부터가 다른 것이다. 50~100가지 질문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는 프랑스의 바칼로레아와 3~4개의 지문을 읽고 그 제시문 에서 요하는 방법에 맞춰 수험생이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는 한국식 논술은 그 구조와 발상 자체가 다른 것이다. 결국 대한민국의 논술은 자신의 개성 있는 생각을 자신의 주관적인 체험과 경험에 도입하여 창의적인 결과를 유추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수능적 사고를 풀어서 글로 쓰는 글쓰기 시험이다. 논술과 입학사정관제는 그 태생과 준비 방법부터가 다르다. 일부 논술학원에서는 입학사정관제 자소서를 첨삭해주는 것을 입학사정관제 교육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이제 입학사정관제도의 올바른 정착과 새로운 변화를 위해 입학사정관제의 진정성과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 더 나서서 노력해야 할 때이다. 그리고 당장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교육적 관행들을 고치고 진정성 있는 제도를 우리의 진정성으로 보살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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