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6일 목요일

적성고사 단기간 공략법

대학별 출제 범위 체크… 고 1 수학 등 공통 단원부터 공부


빈출 개념·자주 틀리는 유형 확실히 정복

EBS 동영상 단원별 학습으로 '효율성 업'

시험 당일 일찍 도착해 주의사항 확인해야

다음 달 5일부터 12월 1일까지 2014학년도 대입 수시 대학별 적성고사가 실시된다(단 서경대, 명지대, 강남대〈1차〉,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캠퍼스, 가천대〈1차〉, 동덕여대 등 8개 대학은 9월 중 시행). 적성고사 전형은 내신·수능 성적이 모두 좋지 않아 수시에 지원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겐 '마지막 보루'와도 같은 전형이라 경쟁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적성고사 시행 기간 내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자리 잡고 있어 적성검사를 따로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짧은 기간 내에 적성고사를 준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전년도 적성고사 전형 합격생과 입시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봤다.

◇수능 공부와 병행하는 게 더 효과적
가톨릭대 사회과학부 1학년인 고서영(19·사진 왼쪽)씨는 지난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적성고사 전형인 일반학생 전형(Ⅰ)에 합격했다. 원서 접수 직진에야 적성고사 전형 지원을 결심한 그는 지난해 9월 다른 지원자보다 늦게 적성고사 준비를 시작했다. 그럼에도 고씨는 적성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입학 당시 장학금을 받았다. 그는 "수능 공부를 놓지 않고 병행한 게 적성고사 고득점 비결"이라고 밝혔다. "학생부우수자 전형에도 지원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수능 공부, 특히 EBS 수능 연계 교재를 꾸준히 학습한 게 적성고사에도 큰 도움이 됐죠. 가톨릭대 외에 가천대, 경기대에도 지원했었는데, 가천대 적성고사의 경우엔 EBS 연계 교재와 동일한 지문이 나오기도 했어요."

적성고사 준비 시간이 많지 않았던 고씨는 원서 접수 후 곧장 대학별 기출문제 풀이에 돌입했다. 적성고사를 처음 접해본 터라 '문제 유형 파악'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그는 기출문제를 풀면서 오답을 통해 모르는 개념을 익혀나갔다. 개념 학습엔 EBS 인터넷강의가 특히 유용했다. "이과 출신이라 (적성평가) 언어영역에 나오는 어간·어미 등의 기본 개념에 취약했어요. 수리영역은 중학교 과정에서도 출제돼 제가 잊어버린 개념도 많았고요. EBS에 적성고사 동영상 강의가 있는데, 그 중 제가 모르는 개념이 나오는 단원만 골라 들으면서 학습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또 강사별로 마련된 Q&A 게시판에 모르는 문제를 올리면 정답과 풀이법은 물론 어디에서 관련 개념 강의를 볼 수 있는지까지 알려줘서 굉장히 효과적이었어요."

한성대 정보시스템공학과 1학년인 김준영(19)씨는 지난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공적성우수자 전형에 응시해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김씨 역시 고 3 여름방학이 지나갈 무렵 적성고사 전형 지원을 결심, 준비를 늦게 시작한 편이었다. 그는 "적성고사는 합격선이 높기 때문에 빈출 개념을 정확히 익히고,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을 확실히 정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제가 지원한 3개 대학 기출문제집 3권으로 공부했어요.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땐 학교 내에서 적성고사를 준비하는 친구들과 함께 풀이법을 의논했고, 문제집을 교환해 보기도 했죠. 문제를 풀다 보면 같은 유형의 문제가 반복해서 나와요. 이런 빈출 유형을 집중적으로 보는 게 좋아요."

적성고사 당일엔 고사장에 일찍 도착하는 게 좋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해야 시험감독관이 전하는 주의사항 등을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처음 방문하는 대학에선 고사장을 쉽게 찾지 못할 위험도 크다. 김씨는 한 시간 정도 일찍 고사장에 도착해 마인드콘트롤에 신경 썼다. "적성고사는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실수 없이 풀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을 편히 갖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또 한 문제를 풀 때마다 바로 답안지에 마킹하는 습관도 필요해요. 수능과 달리 시험시간이 짧아 자칫 답안지 마킹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거든요."

◇문제 풀이 속도·정확성이 당락 좌우
적성고사는 문제 형태가 크게 수능형과 순수적성형으로 나뉜다. 명지대·경기대 등은 순수적성형, 한양대(에리카캠퍼스)·동덕여대·가천대 등은 수능형으로 주로 출제된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전략연구실장은 "기출문제를 통해 자신이 선택한 대학이 어떤 형태의 문제를 출제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능형 적성고사의 경우, 문제 난도가 수능보다 훨씬 낮습니다. 노력에 따라 수능 모의고사 5등급대 학생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죠. 지원 계열에 따라 (적성고사의)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두거나, 배점을 달리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그에 맞춰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보통 수험생들은 3~4개 대학의 적성고사 전형에 지원한다. 적성고사를 준비할 땐 대학별 출제 범위를 표시한 뒤, 공통된 단원부터 공부하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수학 고 1 과정은 대부분 대학에서 출제하므로 반드시 학습해 둔다. 또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시간 안배 훈련에 신경 써야 한다. 대학별로 시험시간이 다르지만, 적성고사는 대개 40초당 1문제를 푸는 형태이다. 수능과 비교할 때 문제가 쉬운 편이지만, 40초 안에 한 문제를 정확하기 풀기란 쉽지 않다. 이승혁 유웨이중앙교육 수석컨설턴트는 "시간 내에 문제 푸는 훈련을 하면서 오답이 나올 때마다 기본서로 개념 학습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적성고사 전형 지원자들은 보통 이 시기에 모든 시간을 적성고사 준비에만 투자하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에요. 적성고사는 경쟁률이 높아 불합격 가능성도 크거든요. 적성고사에만 매달리다가 수능을 망치고, 정시까지 실패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요. 적성고사와 수능 공부를 병행하는 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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