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원 진학 추세

미국 내에 있는 학생들의 대학원 신입생 등록률은 감소한 반면, 외국에서 미국에 있는 대학원으로 진학하려는 국제 학생들의 등록률은 증가하였다.

대학원의 신입생 등록률이 감소한 이유로는 미국의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오래 갈 것이라는 불안감과 비싼 학비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학부를 졸업한 후에 바로 대학원을 진학하기보다는 대개 2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하다 대학원을 진학하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예전에는 직장을 다니면서 사회경험을 어느 정도 쌓은 후, 대학원을 진학하여 자기계발을 하거나 전문성을 키워서 새로운 직장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다니던 직장을 나와 대학원에서 공부를 한 후에 다시 취업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 때문에 대학원 진학을 꺼리고 있다고 한다.

Business School의 경우, 종전에는 회사에서 학비를 보조해주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이제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그 부분의 예산을 삭감하였고, 직장을 휴직하고 대학원에서 MBA 프로그램을 마친 후에 다시 회사로 돌아갈 보장이 없다는 불안감 등으로 Business School의 진학률도 감소하였다.

또한 취업이 어려워진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서 MBA를 취득한다 하더라도 취업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는 현실 때문이다.

Law School의 경우는 2008년 말 미국이 금융 위기에 쳐한 후에 실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2009년 Law School의 지원율은 거의 40%정도로 증가하였었다. 그 당시에는 일단 Law School을 졸업하면 취업이 거의 보장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Law School을 졸업한 후에도 취업률은 15년 만에 최저의 수준으로 취업이 매우 어려워지고, 졸업 후 취업이 되지 못한 상태에서 학비 대출에 따른 부채를 학생 1인당 평균 10만 불 이상 짊어져야하는 부담 때문에, 2010년 로스쿨의 지원율은 10%이상 감소하였다.

일부에서는 앞으로의 미래를 내다볼 때, 경제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필요한데, 경기침체로 인해 대학원의 등록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인재들이 줄어든다는 의미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대학원을 진학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요소들이 필요한지 간단히 살펴보겠다.

미국 대학원을 응시하기 위한 필요 요소는 대학을 응시할 때와 비슷하지만, 입학 사정의 과정은 완전히 다르다.

대학원 진학은 전공을 중심으로 응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학의 경우처럼 입학 행정처가 중심이 되어 한꺼번에 모든 입학 사정을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각 해당 전공분야의 교수진이 입학 사정을 한다.

대학원 응시에 필요한 요소로는 학부 성적, 테스트 점수(예: GRE, 로스쿨을 위한LSAT, MBA를 위한 GMAT), 학업계획서, 추천서 등이다.

학부 학점과 테스트 점수는 대학원 진학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GRE 점수는 대학원 입시에서 당락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학부에서의 학점 특히 본인이 전공하려는 분야의 학점과 학부에서 졸업 전 2년간의 학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특히 로스쿨의 경우는 학점과 테스트 점수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학업계획서(Statement of Purpose)는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상세한 계획을 나타내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의 윤곽을 잡아주는 것으로 2페이지 가량 기술하면 된다.

학과에 따라 요구사항이 다르기는 하나, 대체로 20페이지 정도의 Writing Sample과 자기소개서(Personal Statement)를 요구한다. 자기소개서(Personal Statement)는 대학 입시 때와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추천서(Recommendations)는 교수나 혹은 직장을 다닌 사람들의 경우는 윗사람으로부터도 받을 수 있다. 추천서를 통하여 응시자의 지식에 대한 열정을 보고자 한다고 한다.

대학원 응시에서는 학점과 테스트 점수의 숫자가 중요하지만 동시에 응시자의 학문적 관심과 호기심 그리고 지적인 욕구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한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