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후 1년 뒤면 일반고와 같아질텐데 왜 힘들게 자사고를 가겠어요?"
정부가 일반고 역량강화를 위해 2015학년도부터
자립형사립고(자사고) 학생모집 방법을 바꾸는 안을 내놓자 자사고 입학을 준비하던 학생과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10일
도내 자사고 등에 따르면 지난 달 13일 교육부의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시안)' 발표 후 자사고인 용인외고와 안산동산고에 아이장래를
걱정하는 학부모와 예비수험생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학부모 등은 학교방문이나 전화등을 통해 '2015학년도부터 성적 제한이
없어지면 일반고와 다른 점은 무엇인지' '선발방식이 바뀌면 그동안 자사고를 다닌 학생 또는 졸업생에게 불이익은 없는지' '향후 자사고 지정이
취소되진 않는지' 등을 묻고 있다.
이 학교들은 정부의 안이 그대로 확정되면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입을 치르는 2015학년도부터
성적을 토대로 신입생을 선발하던 기존의 방식을 성적제한 없는 '선지원후추첨'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사실상 성적을 토대로 한 '학생
선발권'이 없어지는 것이다.
용인외고의 경우 비평준화지역에 위치해 종전과 같이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는 1~2년의 유예기간을
얻었지만 2015학년도부터 평준화 전환이 확정되면서 유예기간이 그대로 유지될지 미지수다.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이모(44·여·수원
영통)씨는 " 시험 봐 들어가던 자사고에 일반학생들이 추첨으로 대거 입학한다면 수업분위기나 학업성취도 등이 크게 달라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며
"선발방식이 바뀌면 자사고의 메리트도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홍원용 안산 동산고 교장은 "교육부 발표 후 예비 신입생은 물론
재학생, 졸업생까지 학교의 향방을 걱정한다"며 "당장 2014학년도 원서모집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와 관련해 아직까지 교육부에서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다"며 "자사고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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