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단위 자사고인 민사고는 면접과정에서 영어면접을 활용할 것이라고 예고해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
설명회를 통해 파악된 2013학년 민사고의 진학실적은 변화하는 양상을 드러내주고 있다. 국내대학 실적은 비등하고 있는 반면, 해외대학 실적은 2006학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해외 진학실적은 총 56명이 해외 대학에 진학한 가운데, 아이비리그 대학을 비롯해 아이비리그플러스라고 불리는 대학 진학자는 21명이다. 한만위 부교장은 “최근에는 비싼 학비를 염두에 두고 장학혜택이 풍부한 홍콩이나 30위권 밖의 대학으로도 진학이 활발한 편”이라고 소개했다. 민사고 해외대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의 SATⅠ 성적은 평균 2250점을 상회해 미국 고교와 비교해도 최상위권에 위치한다. 또한 고교과정에서 다양한 AP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 조기졸업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대학 진학현황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서울대 진학자는 42명으로 2009년 이래로 최다인원을 갱신해오고 있다. 한 부교장은 “올해 서울대 합격생 42명 중 5명이 재수생”이라며 “서울대 입학자가 늘어나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재수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학교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꾸준히 많은 인원이 진학했던 연세대는 다소 주춤하고, 고려대 성균관대 진학자는 증가추세에 있다.
한 부교장은 한 해에 1명 꼴로 진학하는 세계 최고 대학인 하버드와 국내 최고 대학인 서울대를 예로 들며 “꼭 하버드에 가고 싶다면 다른 루트를 통해서 더 열심히 공부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며 “학생에게 특정 학교를 강요하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입학전형은 지난해와 거의 똑같다. 165명을 모집하며 총 3단계 전형을 치른다. 1단계는 학생부 교과영역점수를 중심으로 정원의 3배수 이내를 선발하기 때문에 경쟁률을 감안하면 1단계 탈락자는 사실상 없다. 다만 2단계에서 서류전형과 1단계 점수를 합산하기 때문에 학생부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전형 설명에 나선 김창환 입학관리실장은 “합격자를 기준으로 내신 성적(민사고 산출기준)의 분포 살펴보면 95% 이상이 70~80명, 90% 이상이 5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2단계에서 활용되는 서류는 자기개발계획서와 학부모추천서, 교사추천서를 받는다. 김 실장은 “추천서나 자계서에 약점을 적는 것이 손해를 보는 것이라는 인식은 갖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오히려 “면접에서 본인의 약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자세를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3단계에서는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지난 2011학년 선발 당시 문제가 되었던 영어면접을 진행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3단계는 영어, 수학, 인성면접과 선택영역 하나를 골라 총 4개 영역, 80여분 간 면접을 진행한다. 김 실장은 “영어면접은 단순한 의사소통 정도가 아닌 주제를 가지고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지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학면접을 언급하며 민사고가 주최하는 수학경시대회를 보는 것을 추천하기도 했는데, “직접 전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으나, 면접의 범위와 비슷하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에둘러 경시대회를 홍보하기도 했다.
3단계는 2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과 체력검사를 위주로 진행한다. 최종적으로 입학전형위원회에서 모든 결과를 종합하여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합격자들은 입학 전까지 수영100m를 완주할 것을 요구받는다. 체력을 강조하는 차원에서의 조치인데,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입학 후 다양한 체육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수영만 해야 한다.
설명회 말미에는 민사고가 주최하는 캠프와 판매하는 책에 대한 언급도 덧붙였다. 캠프 참가여부가 전형에 가산점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못박았으나 “합격자 중 다수가 민사고 캠프 참가를 통해 목표를 잡은 학생들”이라고 밝혔다. 민사고는 여름방학 기간 중에 영어로 진행하는 리더십캠프(GLPS), 과학/수학 영재교실, 토론캠프 등을 진행한다.
한편, 이 날 양재역 aT센터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18기 학생들의 어머님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직접 참가자들을 안내하고, Q&A에 참가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400여명의 학부모가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 참가자는 "최근 강남에는 학원가와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민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서울대 실적으로 올해 최대 관심을 끌었던 하나고가 여전히 강남지역 쿼터로 많이 선발하지 않는 때문에 상대적으로 민사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듯하다"고 말했다.
국내대학
| |
학교명
|
인원
|
서울대
|
42
|
연세대
|
6
|
카이스트
|
8
|
고려대
|
18
|
성균관대
|
11
|
기타
|
8
|
합계
|
93
|
해외대학
| |
학교명
|
인원
|
Harvard
U.
|
1
|
Yale
U.
|
1
|
Columbia
U.
|
2
|
Dartmouth
U.
|
2
|
Cornell
U.
|
3
|
U. of
Penn
|
3
|
Brown
U.
|
2
|
Princeton
U.
|
1
|
UC
Berkeley
|
1
|
U. of
Chicago
|
1
|
Cal
Tech
|
1
|
MIT
|
1
|
Oxford
U.
|
2
|
기타
|
35
|
합계
|
56
|
▲2013학년 민사고
진학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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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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