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일 월요일

내년부터 고교 정규 교육과정에 '논술' 포함된다

내년부터 일선 고등학교에서 논술 과목을 자유롭게 개설할 수 있게 돼 논술 교육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고등학교 생활·교양 교과 영역의 선택과목에 '논술'을 추가하는 내용의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

교육과정에 논술이 포함되면 일선 학교가 정규 교육과정에 논술을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게 된다. 논술 과목의 내용은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학교가 정하도록 했다.

현재도 교육과정에 제시돼 있지 않은 과목을 개설할 수 있으나 이럴 때 시·도교육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대부분 고등학교에서 정규과정이 아닌 방과후 학교 등의 형태로 논술을 가르치고 있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 9월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을 발표할 때 대입 전형의 한 요소인 논술을 일선 학교에서 준비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정규 교육과정에서 논술을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사회 교과의 한국사를 6단위(1단위는 주당 1시간) 이상으로 하되 2개 학기 이상에 걸쳐 편성하고, 체육교과는 10단위 이상으로 하면서 매 학기 편성하도록 명시했다.

교육부가 지난 6월과 지난 8월 내놓은 '학교체육활성화 추진계획'과 '역사교육 강화방안'을 이번에 교육과정 총론에 반영한 것이다.

교육부는 오는 10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받아 15일 확정안을 고시, 내년부터 개정된 교육과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입시에서 논술시험이 있는데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는 요구가 많이 제기돼 왔다"며 "교육과정에 논술이 포함되면 일선 학교에서 논술 교육이 보편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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