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 대학에서 수시 구술면접고사가 한창 시행 중이다. 구술면접 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고득점
노하우를 공개한다.
◆구술 면접의 종류: 확인면접과 심층면접
현재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평가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구술 면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자기소개서 내용의 진실성을 검증하는 확인면접과 학생의 전공적합도와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한
심층면접이 그것이다. 확인면접에서는 주로 자기소개서 내용을 구체화시켜 물어보는 질문이 제시되고, 심층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와 무관한 별도의
제시문을 문제로 주고 면접이 진행된다. 면접 종류에 따라 대비방법이 달라진다. 먼저 자신이 지원한 전형의 면접 종류가 무엇인지 정확히 확인해
보아야 한다.
◆출제 가능한 질문 내용: 학술 활동, 독서 이력, 학내외 활동
지역균형, 학교장추천 등
내신 성적과 학교생활을 중시하는 전형은 대부분 확인면접을 진행한다. 확인면접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 대략적으로 제시된 활동들을 자세히
물어보는 식으로 진행된다. 출제 가능한 내용은 한정되어 있다. ①교과 학습, 소논문 작성 등 학술 활동 ②독서 경력 ③여행, 유학, 동아리 등
특이한 활동 경험 ④장래희망과 진로계획.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찬찬히 살펴보며 이상의 내용들을 빠짐없이 체크해
본다.
◆새로운 정보를 간결하게 전달하여야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각해 본다.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포함된다면 좋은 답변이 될 것이다. ①학술 활동의 경우 연구의 과정, 결과, 교훈, 한계 ②독서 경력의 경우 줄거리, 인상깊은 대목, 주제의식에
대한 찬반 견해, 작품의 의의와 한계 ③활동 경험의 경우 관련 에피소드 ④장래희망과 진로계획의 경우 학과선정 동기, 진로의 중요성, 관심
분야.
답변을 준비할 때 유의사항이 있다. 첫째는 간결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수님들은 한정된 시간동안 많은 학생들을
상대해야 한다. 필요한 정보를 간결하게 제시하여야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 각각의 질문들에 대해 1분 이내로 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좋다. 그 이상 넘어가면 답변이 지루해진다. 중요한 내용은 평가관이 추가 질문을 통해 더욱 자세한 설명을 요구할
것이다.
둘째는 새로운 정보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자기소개서 관련 질문을 하면 자기소개서에 있는 내용을
단순반복적으로 제시한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 의미 없는 답변이다. 평가관은 이미 자기소개서 내용을 읽어보았다. 추가적인 설명을 듣고 싶었기
때문에 질문한 것이다. 관련된 에피소드를 제시하거나, 자기소개서에 못다 쓴 생각을 좀 더 자세히 말하는 식으로 새로운 내용이 제시되어야 평가관
입장에서도 면접을 진행하는 재미가 있다.
◆해당 전공 관련 고등학교 교과서 내용 숙지할 것
그런데 최근
확인면접에서도 자기소개서 내용을 넘어선 전공 관련 문제를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작년 서울대학교 지역균형 전형에서 정치외교학부에 지원한 학생은
이런 질문을 받고 당황스러워했다.
"중동에선 민주화가 있었는데 왜 중국은 중동만큼 기술이 발달해 있는데 민주화가 일어나지
않았을까?"
각 대학에서 학생의 전공적합성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확인면접을 강화시켜 심층면접 요소를 일부 반영하는 경향이
최근 발견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준비를 하여야 한다. 첫째는 지망 전공 관련 고등학교 교과서의 전체 내용을 숙지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정치외교학과 지망생은 정치나 법과 사회, 사회학과 지망생은 사회문화 등이다. 거창한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에 있는 원리를
현실에 적용하는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다. 원리에 대한 이해가 잘 되어 있다면 어렵지 않게 답변할 수 있다.
둘째는
자기소개서에 제시한 생각을 확장 발전시켜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정치외교학부에 지망한 학생이 자기소개서에서 법률가에서 정치가로 진로를
바꾸었다는 이야기를 써놓았다. 면접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정치가와 법률가, 외교관의 차이가 무엇인지 설명해 보시오." 이런 질문에
대비하려면 학자적 관점에서 자기소개서 내용에서 파생될 수 있는 질문들을 짚어줄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학과 담당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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